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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울긋불긋 늦가을을 품은 천년고찰 <장안사>

역사적인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곳

내용

늦가을이 무르익은 가을,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과 고이 쌓인 낙엽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1125일, 보물 등 국가문화유산이 즐비한 유서깊은 천년고찰 기장 장안사를 찾았다.


장안사 단풍01
단풍과 낙엽을 품은 천년고찰 장안사


장안사는 부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건축물로 2점의 대한민국 보물, 11점의 부산광역시시지정 유형문화유산, 3점의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나무 숲길 산책로, 큰 은행나무, 수려한 계곡이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안내판
장안사 종합안내판

 

이에 부산 기장 장안사(長安寺)의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가치를 부산이라 독자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불광산 자락을 조화롭게 지켜오고 있는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13(673)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뒤로는 불광산(659m), 앞으로는 장안사 계곡을 품고 있는 장안사는 자연 경관은 물론 사찰 내부의 아름다운 조화가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장안사 전경
불광산 자락 장안사{부산관광포털 캡처}

 

주차장에서 곱게 굽어진 다리를 건너면 천왕문이 나온다. 깔끔한 나무기둥과 서까래, 차분한 기와지붕이 화려하진 않지만 위엄을 느끼게 해준다. 천왕문에는 장안사를 수호하는 사천왕상이 늠름하게 서있다. 장안사 경내로 들어서면 아담한 공간이 나오고 중앙에 보이는 석탑을 중심으로 조화롭게 배치된 건물들이 한옥 특유의 고졸미를 풍긴다.


천왕문0
천왕문{입구}


장안사 표지
대웅전,진신사리탑,포대화상

 

가장 먼저 반기는 인자한 얼굴과 포근한 몸을 지닌 귀여운 포대화상 석상이 눈에 띈다. 이 포대화상은 중국 고승으로, 포대를 메고 다니며 행복을 나누었던 스님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포대화상의 유쾌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행복이 전해지는 것만 같다. 또 그 옆에서 귀를 막고, 입에 검지를 올려 하는 몸짓으로 빙그레 미소를 띠게 하는 부처님 석상도 즐거움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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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진신사리탑

 

장안사는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만큼 귀중한 문화유산(16)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오래된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함께 자리 잡고 있는 장안사. 대웅전과 웅진전은 장안사를 대표하는 고건물이다. 건물 폭에 비해 높이가 높고 처마가 길어 지붕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처마자락이 꼭 하늘로 날아오르는 날개 같아 보이는데 웅장한 멋이 일품이다.


대웅전1
장안사 대웅전{보물}

 

주불전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명부전과 응진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장안사 대웅전은 대한민국 보물 제1771호이다조선 후기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부산 지역에 남아있는 다포식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의 중심 법당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다.정면 3,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을 갖춘 양식으로, 높이가 높고 처마가 깊어 웅장한 느낌을 준.

중앙에는 석가여래를 본존불로 모시고, 좌우에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봉안하고 있다.


다음으로 장안사 응진전, 나한(阿羅漢)을 모시는 전각이다. 나한은 깨달음을 얻었으나 부처는 되지 못한 성자들을 뜻하며, 부처님의 교법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분들이라고 한다. 장안사 대웅전의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응진전1
응진전{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유산}

장안사 명부전,죽은 이의 넋을 심판하는 시왕(十王)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시는 전각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의 중생까지 모두 구제하려는 서원을 세운 보살이다.


명부전
명부전{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유산}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응진전과 마주보고 있으며, 지장보살과 도명존자상, 무독귀왕상이 봉안되어 있다.

기장 장안사는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미, 그리고 평화로운 산사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신각(山神閣)과 설법전(說法殿), 이 두 전각은 장안사의 신앙생활과 불교 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대부분의 한국 전통 사찰은 대웅전 뒷편이나 비교적 높은 곳에 작은 전각을 두어 산신을 모신다. 장안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설법전

설법전


산신각
산신각

 

산신각은 그 사찰이 위치한 산의 주인이자 수호신인 산신(山神)을 모시는 전각이다.

설법전은 비교적 최근에 증개축 불사를 통해 새롭게 조성되거나 규모가 확장된 공간으로, 장안사의 신행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설법전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을 설()하는, 즉 대중들이 모여 법문(강연)을 듣고 수행하는 공간이다. 사찰의 교육 및 신행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장안사 단풍1
장안사 주변단풍

장안사는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 되면 불광산 자락의 풍성한 활엽수림이 형형색색으로 물들면서 최고의 절경을 선사한다.

장안사 경내에는 무려 200년이 넘은 오래된 단풍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이 노거수는 장안사의 역사와 함께하며 가을마다 진한 붉은빛으로 사찰을 물들이는 명물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다.


단풍나무2
200년 수령 단풍나무

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만산홍엽(滿山紅葉)의 화려함,불타오르는 산은 마치 색동저고리를 입혀 놓은 듯 황홀한 절경을 자랑하는 장안사 주위의 풍경이다. 병풍 치듯 사찰을 감싸고 있는 산세는 안온하면서 화려하다. 마치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빛이 그대로 나뭇잎에 깃든 것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다.


장안사 단풍표지늦가을을 품은 장안사주변 풍경 


장안사를 이야기 할 때 대나무 숲길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잘 다듬어 놓은 대나무 숲이 아니라 어느 시골 뒷동산 오솔길을 따라 자생한 듯 투박하고 자연친화적인 풍경이다.


대나무 숲
대나무 숲길

 

장안사는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장안사를 감싸고 있는 불광산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고, 이때 마다 장안사는 새로운 빛깔로 물들며 사시사철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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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단풍의 장안사 앞 불광산 자락 

기장 장안사는 보물인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과 응진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경내를 거닐면서, 역사적인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안성맞춤인 천년고찰이 아닌가 싶다.


장안사 안내표지판
장안사 안내표지판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자동차로 방문하기 편리하다.

주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482 (장안사)이며주차는 장안사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며, 무료로 입장한다연중무휴로 상시 방문 가능하며, 좌천역에서 기장군9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김동균(金東均)

작성자
김동균
작성일자
2025-11-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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