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 맛 나는 정감을 가진 오시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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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 맛 나는 정감을 가진 오시게장
날이 추운날!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연탄불이나 장작불을 쬐는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재래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가면 친구들이 있고 마음속 회포를 풀 수 있는 국밥이 있어 더욱 좋다. 어느듯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 저곳에서 “형님! 오셨는교, 누님! 왔는교.”가 들린다. 오시게장은 그런 곳이다. 오시게장은 부산 시내에 있으면서도 전형적인 시골 오일장(2, 7일)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일반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농수산물, 의류, 신발류, 주방용품, 약재들뿐만 아니라 시골장에서 볼 수 있는 뻥튀기, 각종 모종, 가금류들도 볼 수 있다. 어르신에게는 추억을 선사해주고 젊은이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5일장은 조선시대 ‘장시’에서 그 역사를 찾을 수 있다. 장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품을 매매하던 조선시대 정기시장이다. 원래 오시게장은 조선 후기 동래 읍내장에서 출발하여 온천입구 동해중학교에서 부곡동 동래상고 중간쯤 있는 난전장이었다. 1965년 경상남도 동래군이 부산시로 통합되고 상설시장이 점점 생겨나자 전근대적인 5일장을 폐쇄하기로 하였다. 이에 오시게장은 양산시, 동래지역 농부들에 의해 1982년 구서동쪽으로 옮겼으나 구서동 역시 발전하고 대규모 마트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다시 부산 외곽인 노포동으로 이전하여 5일장이 열리고 있다. ‘오시게’의 어원은 부곡4동의 옛 마을 이름을 따온 시장이다.
오시게장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지하철역 맞은편에 있다. 오시게 시장 옆 인도에는 좌판을 깐 상인들이 골동품, 중고 상품, 옷과 생필품 등을 팔고 있다. 아래쪽에는 노포화훼단지가 있어 각종 화훼류, 나무류 등을 볼 수 있다. 정이 그리운 사람들이 자주 찾는 오시게장에 오셔서 각종 볼거리를 눈에 담고 물건도 듬뿍 사 가시기 바랍니다. 시장을 한 바뀌 돌다 보면 사람 살 맛 나는 정감을 듬뿍 받고 가실 겁니다. 환영합니다.
- 작성자
- 이정례
- 작성일자
- 2022-12-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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