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거북섬 전설을 아시나요!
- 내용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에는 ‘거북섬’이라는 작은 바위섬이 있습니다.
거북섬은 송도해수욕장 동쪽 앞바다에 자리해 있는데 섬 모양이 거북과 닮아서 붙은 이름이지요.
섬 면적은 3129m² 로 북쪽으로 소나무로 뒤덮인 송림공원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 송도해변 동쪽 거북섬에 자리해 있는 인룡과 어부 조형물.
이 거북섬에는 스토리텔링으로 널리 전해질 수 있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이 전설이 방문객의 관심이랄까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군요.
이 전설은 예로부터 전해온 것은 아니고 수년 전에 관할 서구청에서 송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 거북섬의 거북 조형물과 알.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랜 옛날 송도에 효성이 지극한 어부가 살았는데 고기잡이하러 바다로 나갔다가 큰 파도를 만났다.
그래서 가까운 용굴로 피신했는데 그때 괴물과 싸우다가 상처를 입은 용왕의 딸인 여인을 만나게 됐다.
어부는 약초를 구해 여인을 정성껏 치료해 줬다.
이에 감동한 여인은 어부와 결혼하지만 용왕의 노여움을 샀다.
어부의 정성을 알게 된 용왕은 딸에게 결혼을 허락하고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 방법은 달의 기운을 받아 천 일을 기도하면서 햇빛을 보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용굴에서 정성스레 기도하지만 999일째 되는 날 갑자기 나타난 바다괴물에 쫓겨 그만 햇빛을 보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반은 용이고 반은 사람인 인룡으로 변해버렸다.
뒤늦게 나타난 어부는 괴물의 가슴에 칼을 꽂았으나 괴물과 함께 죽고 말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용왕은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 영생하게 만들고 이들의 사랑을 기리며 거북섬을 찾는 사람에게 재복과 장수를 주고 있다.
▲ 거북섬 입구 방파제 벽면에 꾸며놓은 전설 관련 타일벽화.
이를 토대로 서구에서는 거북섬 주변 옹벽에 전설을 새긴 타일 그림판을 붙이고 거북섬엔 어부와 용왕의 딸 조각상을 세웠습니다.
거북섬을 찾은 관광객은 거북섬에 얽힌 전설을 보며 아기자기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송도 거북섬을 찾아 전설을 살펴보며 재복(財福)과 장수(長壽)의 기운을 받아보면 어떨까 싶네요.
▲ 괴물과 어부가 처절하게 싸우는 장면을 형상화한 타일벽화.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1-11-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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