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곳, 그들의 이야기…40계단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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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동광길 49의 주소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중앙동 40계단 테마거리'가 있었고, '동광동 주민센터'의 5층으로 가면 '피란수도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관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들이닥치면서 부산은 전쟁의 아픔과 함께 피란민들이 판잣집을 지으며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40계단은 한국전쟁 중에 조성된 계단이라고 하는데, 피란시절 일터로 나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통로가 되었던 오르막의 계단은 지금은 문화관광테마거리로 주변에 카페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 밀집했지만 한국전쟁의 아픔과 추억을 간직한 곳이었는데, 그 흔적을 '40계단기념관'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40계단기념관'안으로 들어가보면, 판잣집이었던 초량과 아미산일대등의 산복도로에서 피란시절에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생활들의 흔적들이 흑백사진과 영상, 조형물등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피란민 아이가 엄마를 찾는 모습, 엄마가 아이를 업고 끼니를 구걸하는 모습부터 병든 늙은 어머니와 함께 오르는 피란길등의 사진등과 함께 당시 생활에서 사용했다는 옷,신발등을 보면서 전쟁속에서 '그래도 살아야겠다'라는 삶의 의지와 희망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부산의 학교들과 피란 온 학교들이 구덕산 자락의 보수동 뒷산 등에서 '노천교실'을 열어 전쟁 중에서도 학생들을 가르키는 흔적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쟁의 흔적과 아픔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잠깐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부산의 역사를 배우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이며, 평일 10시 ~6시, 토요일과 일요일 10시 ~ 5시까지 관람가능한 '40계단기념관'을 시간내셔서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 작성자
- 금광진
- 작성일자
- 2021-11-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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