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의 모든 것, 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과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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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이후로 춘궁기 때마다 백성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었던 농작물이 고구마다.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지금도 간식은 물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 부산 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기념관 안의 고구마 조형물.
이런 고구마를 처음 들여온 이는 조선 후기 선비 조엄(1719∼1777년)이다.
1764년 당시 조선통신사로 파견됐던 조엄은 대마도에 들러 고구마를 보고 조선에 있는 백성들을 생각한다.
이에 조엄은 일본에서부터 보관법과 재배법을 직접 익혀와 부산 영도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고구마를 심기 시작한 지금의 영도 동삼동, 청학동 일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고구마 재배지인 셈이다.
이후 영도에서 나는 고구마는 ‘조내기고구마’로 불리기 시작했다.
▲ 다양한 고구마 품종.
영도가 대마도와 토질이 비슷하고 인근에 초량왜관이 있어서 최초 재배지로 선정됐다고 한다.
이후 영도에서 시작된 고구마 종자는 전국으로 퍼져 재배돼 가난한 백성의 먹거리로 활용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부산 영도에는 고구마가 나지 않는다.
▲ 고구마꽃 조형물.
이를 기념해 부산 영도구는 지난 2017년에 만든 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을 개장했다.
2020년에는 역사와 문화공간이 접목된 ‘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기념관 및 체험광장’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전시실, 2층은 카페 및 요리체험실, 교육장, 루프탑은 문화공간으로 꾸몄으며, 기념관 옆으로 고구마 체험밭과 점프놀이 등 체험마당이 조성돼 있다.
▲ 기념관 2층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영도조고매빵(왼쪽)과 선생감자빵
전 국민의 간식인 고구마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과 기념관을 찾아 고구마의 이모저모를 한 번 알아보자.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부산 영도구 벚꽃길 75에 자리해 있으므로 시간 내어 택시나 승용차로 간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구경한 뒤에 기념관 2층 카페에서 파는 영도조고매빵과 선생감자빵을 맛본다면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야외 고구마 저장고▲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의 최초 시배지 상징 조형물
▲ 고구마터널.
- 작성자
- 이옥출
- 작성일자
- 2021-04-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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