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도 아치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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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딸린 섬 하나. 조도 혹은 아치섬이라고 부른다. 영도남단 1.8㎞ 지점에 있는 섬이다. ‘동래부지’에 따르면 원래는 이 섬에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도라고 하였다. 부산포 해전 때 아군이 섬에 주둔해 있던 왜군의 기치를 눕히고 섬을 탈환하면서 와치도로 바뀌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치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공식 명칭은 '조도'다. 와치섬의 ‘와치'가 '아침'으로 발음되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해군의 요새사령부 관할로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시켰으나 8·15광복 이후 해산물 채취를 위해 사람들이 거주하게 됐다. 1967년 방파제 건설로 육지와 연결됐고, 1974년 이곳에 거주하던 103세대의 주민들을 집단으로 이주시킨 후 부지를 조성해 한국해양대학교를 설립했다.
지금은 해양대학교 정문에서 배를 타지 않고도 도보로 5분정도 걸으면 학교본관까지 갈 수 있다. 해양대학교 내에서 아치해변으로 가는 길인 ‘아치둘레길’을 조성해 태종대와 오륙도 등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해안 둘레길이 탄생했다.
지난해 8월 목재 데크로 해안 절벽에 다리를 놓았다. 길은 656m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시원한 동해바다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탄한 목재 데크를 걸으니 시원한 바다 바람이 느껴진다. 갯바위에서 세월을 낚는 강태공은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 고비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한 고비 오르막길을 만난다. 우리 인생살이와 똑같구나. 목재 데크로 아담하게 꾸며진 전망대도 있다. 앉아서 휴식을 취하라고 의자를 설치했다.
아치둘레 길을 따라가면 기암절벽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부산'하면 그 옛날 태종대 신혼여행이 떠오르기도 한다. 1950년대부터 1980년까지만해도 부산 태종대는 '신혼여행'으로 최고의 여행지였던 곳이다.
해양수산부 '조도 주변 연안정비사업'을 기반으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2018년 8월부터 한국해양대학교 아치둘레 길 조성을 시작했다.
현재 누리관 근처에서 끊어진 산책로부터 오륙도가 보이는 방향의 해안절벽 및 자갈마당에 이르는 해안 비탈길이 새롭게 조성되었다. 부산에서 배를 타지 않고도 부산항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친환경 힐링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한 셈이다.
- 작성자
- 황복원
- 작성일자
- 2019-07-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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