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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주택 소방시설, 이제 선택 아닌 필수!

내용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은 비와 높은 습도로 인해 화재 발생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높은 습도로 인한 전기누전과 낙뢰에 의한 화재,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과열에 의한 화재 같이 여름철 특성에 따른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하절기 화재의 특성상 발생 장소가 우리가 생활하는 주택이 많다는 사실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3년간(‘13 ~ ‘15년) 부산 남부소방서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주택화재가 240건으로 전체화재 593건 대비 40.5%를 차지하고, 인명피해는 22명(사망 5, 부상 22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27명(사망 5, 부상 22명) 중 82%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사망자의 100%는 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하였다. 이처럼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주거시설이 오히려 화재발생 위험성이 높고, 또한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의 위험이 그 어느 곳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은 비단 최근 3년 동안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매년 반복적으로 지속되었던 일이기에 지난 2012년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를 개정하여 신축 주택은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 하였다.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도 내년 2월 4일까지 기초소방시설을 설치 완료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부산시도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 설치기준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해외 선진국 사례를 보면 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과 영국의 경우 사망률이 40% 이상 감소했으며, 일본도 2004년 소방관련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또한 각각 2013년과 2015년부터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여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는 효과가 검증된 세계적인 추세로 볼 수 있다.


주택화재의 경우 심야시간 또는 음식물 조리 중 순간의 방심을 틈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재 발생 사실을 초기에 인식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화를 입는 경우도 많다. 화재발생 시 가정에 설치된 기초소방시설로 초기에 화재사실을 인지하고 빠른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는 모든 주택의 세대별, 층별 소화기 1개 이상과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천장에 부착해야 한다. 남부소방서는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난 8년간 단독경보형 감지기 9천280개, 소화기 3천148개를 보급했으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소방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일반주택에 대해서는 설치율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소방시설 중 가장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일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인 것이다.


화재는 초를 다투는 급박한 일이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작은 실수도 즉각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 가정의 직접적인 화재 예방과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치가 바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초소방시설 설치일 것이다. 이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는 의무화된 법률적 규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가정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써 부산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작성자
민순식/부산 남부소방서 안전지도담당
작성일자
2016-07-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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