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마을 물고기공방엔 시글씨 바람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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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마을을 찾아 가면 마음적으로 편한 곳이 참 많다. 킴스아트필드부터 산성도예, 금정산성막걸리 공장의 발효까지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최근 ‘박운규 시글씨 물고기공방’이 문을 열어 관광객과 등산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국청사 아래에 위치한 공방은 허름한 건물이지만 볼거리 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캘리그래피’라 하는데 박운규 님의 공방에는 시화, 서각, 도자기, 부채, 카드, 서예 등에 시가 가득하다. 시인이신 작가는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시글씨 바람체 작품이 반겨준다. 선생님의 작품엔 그림까지 곁들여 작품 하나하나마다 높은 예술성을 보인다. 최근 이메일, 문자 메시지에 이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손글씨를 외면하는 요즈음 펜이나 붓으로 직접 쓴 작품들이 있어 다소 이채롭다. 앞으로 박운규 시인의 '물고기공방'에서는 손글씨 외에 매월 한번씩 저녁에 '시낭송회'도 열 예정이라니 기대가된다.
나만의 글씨체를 가진다는 것은 내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좋은 글을 따라 쓰다가 점점 스스로 생각한 새로운 문장을 새 글씨로 쓰면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글이 되니 창조적이다.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날로그 방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박운규님의 물고기공방’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3-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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