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1. 천마산 하늘 전망대 

천마산 산동네의 추억, 천마산엔 어떤 기억이 깃들여 있을까요?

한국전쟁 당시 포화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난리 속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평지에는 더 이상 집 지을 땅이 없었기에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은 부산에 도착해 산비탈에 집을 짓기 시작했죠. 

산복도로는 부산 바다만큼이나 부산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입니다.

어찌 집을 여기에 지었을까요. 어찌 도로가 여기까지 기어이 올라왔을까요. 

가파른 골목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집들과 꿈틀꿈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다채로운 오래된 골목들.

"여기가 부산이구나!"

3층으로 이루어진 천마산 하늘전망대는 천마산 에코하우스와 누리바라기 전망대 사이에 자리한 전망대입니다. 

1층에는 공중화장실이, 2층에는 카페가, 3층 옥상에는 이렇게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마산 하늘전망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동그란 간판에 '오르다가'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2층 카페 이름인데 이곳과 참 잘 어울립니다. 오르다가 발견한 곳. 오르다가 보이는 풍경. 그렇게 오르다가 커피도 마시고 가기도 좋겠죠?

천마산 하늘전망대 주소: 부산광역시 서구 해돋이로183번길 17-4

천마산 하늘전망대에서는 '소리 놀이 벤치'라는 포토존이 존재합니다. 

독특한 모양의 벤치 덕분에 사진사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죠. 

이 벤치는 '도시 풍경과 자연의 소리 그리고 너와 나의 목소리로 즐기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쪽엔 입을 대고, 또 다른 한쪽엔 귀를 대며 줄을 통해 이야기를 했던 종이컵 전화기가 생각납니다. 

두 명이서 왔다면 마주 앉아 어릴 적 놀이처럼 소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국제시장에서 엔딩 장면 기억하시나요? 

사실 이곳은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의 무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에 걸맞게 소리 놀이 벤치 옆 벤치에는 노부부의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노부부가 부산 시내를 바라보며 끝이 나던 영화의 엔딩 장면이 생각나게 하는 조형물입니다.

저 멀리 도시 사이에서 우뚝 솟은 건물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전망대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자갈치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북항대교, 영도대교, 영도 봉래산과 남항대교까지 보입니다. 

다시 길을 나와 산복도로를 달립니다. 그러다 다시 스탑. 

산복도로는 진짜 전망대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두번째로 방문한 전망대는 천마산 하늘전망대 바로 옆에 자리한 누리바라기전망대예요.

2. 누리바라기 전망대

누리바라기 전망대는 천마산의 유래인 천마 이야기를 시각화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해요. 

누리란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부산의 산과, 바다 하늘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마다 이렇게 특색이 다르니 드라이브 코스로도 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