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심장, 설 설렘으로 가득 찬 ‘부전시장’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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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의 뜨거운 활기가 가득한 현장, 부산의 심장부이자 삶의 에너지가 요동치는 ‘부전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 특유의 예스러운 정취와 현대적인 편리함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이곳은,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자아낸다.

시장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부산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끝없이 이어진 상점들이 저마다의 활기찬 소음이 들려온다. 무엇보다 부전시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눈과 코를 자극하는 풍성한 먹거리들이다.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명란김밥 앞이다. 쉴 새 없이 김밥을 말아내는 상인들의 분주한 손길 속에서 정갈하게 쌓여가는 김밥들은 보기만 해도 든든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 옆으로 풍겨오는 고소한 향기를 따라가면 철판 위에서 육즙을 가득 머금은 채 노릇하게 익어가는 수제 떡갈비를 만날 수 있다. 5개에 11,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특허받은 오븐 구이 방식으로 완성된 떡갈비는 시장의 넉넉한 인심을 그대로 대변한다. 여기에 '속이 편안한'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명품 호떡 한 입을 곁들이면 시장 탐방의 피로가 달콤하게 녹아내린다.

시장의 깊숙한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부산의 역동적인 삶의 현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더미처럼 쌓인 신선한 채소가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잘 가꿔진 전시장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정성스럽게 손질된 나물들과 형형색색의 식재료들은 부전시장이 가진 압도적인 품목의 다양성을 실감케 한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따뜻한 배려의 공간도 눈에 띈다. 시장 한복판에 마련된 ‘이루미 광장’은 장을 보던 시민들에게 단비 같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둥글게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바구니를 정리하는 모습에서 전통시장만의 정겨운 공동체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부전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부산의 활기찬 정서와 명절의 온기가 층층이 쌓인 거대한 소통의 장이었다. 명절의 풍성함과 사람 냄새 나는 정취를 동시에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 부전시장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택이 된다.
- 부산 동구 김동우
- 작성자
- 김동우
- 작성일자
- 2026-02-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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