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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정부의 연출인듯

[부비 리포터의 글] 공약, 단지 대통령이 되기 위한 미사여구 인가…

내용

3월 30일 오후 3시 30분에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에 대한 평가발표가 있다고 하기에 나도 부산 시민인지라 아침부터 공연히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막상 발표를 보니까 평범한 주부의 입장에서 보아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는 오후에 있다고 했는데 이미 그전에 백지화가 될 것이란 이야기가 뉴스마다 흘러나왔다. 그토록 비공개적으로, 은밀하게, 토론 한번 없이 추진해 왔던 평가작업 인데 어떻게 발표도 하기전에 해답이 정해져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동남권 신공항으로 가덕도가 적합한지 아니면 밀양이 적합한지에 대한 평가이기 보다는 이미 백지화를 전제로 해놓고 그에 따라 평가 시늉만 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것은 평가 점수를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가덕도가 12개 부분에서 밀양이 7개 부분 에서 우위를 차지 했는데 어떻게 평가 점수는 밀양이 가덕도 보다 더 높을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평가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두 지역의 감정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조절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런 국책사업을 두고 연출을 한 것일까. 아마도 정부는 애초부터 지방에 국제공항을 건설할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 지방에 무슨 국제공항이 필요한가. 그것도 10조원씩 들여서. 차라리 그 돈으로 인천공항을 더 발전시키는게 낫지 않을까. KTX도 잘 되어 있는데 지방사람들 외국 나가려면 인천공항으로 오면 되지 않는가. 지방에 사는게 억울하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사 오면 될 것을..... 하는 식의 지방 홀대 의식이 많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 현 정부는 무슨 까닭인지 전 정권인 참여정부에서 계획하고 수립한 국책 사업은 가능한 무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참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세종시 문제도 그런 식으로 처리 하더니 이번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그렇게 처리하고 있다.

대체 무슨 콤플렉스일까.

어쨌던 이번 일로 부산시민들은 새로운 교훈 하나는 얻은 것 같다. 대통령 선거때 내거는 공약이란게 단지 대통령이 되기 위한 미사여구 일뿐 지켜지지 않는 공약이란걸. 특히 지방에 대한 공약은 말 그대로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연히 깨달은 것 같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4-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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