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중국 영화에나 나올법한 자세로 기압 소리와 함께 연마중이다. 소림사의 영화를 촬영하는 것 일까?

다름아닌, 온천 시민공원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태극권 전신기공 프로그램이란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물론 ‘무료’.

매주 월·수 오전 6시30분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스트레칭, 발차기, 기본동작을 시작으로 건신기공, 판단금, 진식태극권 18식 등 심신수련 연마와 본격적인 태극권 훈련인 발차기 전사공, 금강도대 동작, 정측퇴·이합퇴 동작, 오로칠상 동작, 외파퇴·격박 동작 익히기 등 정확하고 꾸준한 신체증진 훈련을 한다고 하는데 여러 동작들의 이름부터 생소하기만 하다 .

또한 장과 허리 호전시키기, 주먹쥐고 눈을 부릅떠 기력증강 시키기, 몸 뒤에서 7회 뒷꿈치 치며 백병 없애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연마 한다면 근육강화와 관절 유연성은 물론이고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새벽이 기다려질 것만 같다.

태극권을 가르치시는 정우성 선생님은 한국에 처음 ‘정우 태극권’을 도입. 국제 신판자격증도 가지고 계신다고 하는데 처음 접하는 분들은 다소 자세가 엉뚱하고 서툴지만 건강을 위한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라고 한다.

더위에 지치기 쉬운 요즘 태극권으로 이겨보는 건 어떨까? 온천천의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건강해진 체력 앞에 더위가 물러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