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거에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가정생활도 마찬가지 같네요. ‘남자가 벌고, 여자는 집에서 살림살이를 한다.’는 과거 명제는 맞벌이와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와 해결에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정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곳을 소개해 봅니다. 부산 북구 금곡동에 위치한 부산 여성 가족 개발원은 부산지역 여성가족·보육·저 출산·아동·청소년 관련 정책연구와 교육을 통해 양성평등사회 실현과 건강한 가정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양성평등 문화확산, 가족역량 강화, 여성인력개발 및 경제활동 지원,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 국내외 여성교류와 단체활동 활성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0월 14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는 19:30~21:30까지 두 시간 과정으로 ‘부부대화법’이란 주제로 부부간의 대화의 방법과 접근 자세에 대한 강연과 부부 케이크 만들기 과정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을 위해서 아이들은 공동 육아 나눔터에서 돌봐 주면서 참석한 가정의 부부들은 평소 생활하면서 겪은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강연 내용 중 마음에 새기게 된 내용은 부부간의 다툼은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옳고 그른 것이 문제가 아니다.’란 점이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했는데 누가 옳고 그르다 싸우고, 한명이 이기고 한명이 진다면 그게 행복한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부부싸움은 다툼의 원인이 문제가 아니라 다툼의 방법이 가정의 불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도 새로운 배움이었습니다. 어떻게 대화해야 하며 부부간에는 서로 이해하고 조금 틀렸다 해도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면서 가정의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둘째 시간에는 부부가 함께 케이크 만들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툰 솜씨로 케이크 위에 크림을 입히고 장식을 하면서 실수에도 웃으며 함께 무언가를 만든다는 기분은 다시 한번 연애 초기 때의 감상을 되살릴 수 있게 도와주더군요.

꼭 잘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었죠. 서툴더라도 함께 것,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부산 여성가족 개발원에서는 여성창업지원, 성 평등 교육지원, 건강 가정 지원, 장난감 도서관, 북구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여성 긴급전화 1366 등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연락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bwf.re.kr / 전화 051-330-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