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빠름 빠름 빠름~속도가 생명이라는 요즘 휴대폰 광고 문구에 유혹되어 얼마전 잘 쓰고 있던 3G 스마트 폰을 4G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기존에 쓰고 있던 3G스마트 폰은 어찌 처리를 해야 될지 몰라 그대로 책상 한쪽에 두어 먼지만 뽀얗게 쌓여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하철 1호선 동래역에서 ‘폐휴대폰을 모아주세요!’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포스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폐휴대폰을 지정된 휴대폰 수거함에 넣어두면 불우이웃돕기에 이용이 된다고 한다.

2012년 6.1부터 8.31까지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휴대폰 본체와 베터리, 충전기를 그 대상으로 하고 시, 구,군 사무소와 농협, 새마을 금고 등 부산소재 은행, 대형마트, 도시철도역 등에 폐휴대폰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휴대폰의 경우 그냥 버려지면 환경을 훼손하는 쓰레기가 되지만 적절한 수거가 이루어지는 경우 적절한 수리를 통해 재사용될 수도 있고 금, 은, 니켈 등의 재활용 가능한 광물자원인 약 3500원 가량 함유되어 있어 또다른 수입원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수거된 휴대폰을 모아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고 하니 직접 폐휴대폰을 들고 대형마트를 방문해보았다. 장전동 롯데마트 내 고객센터 앞에 폐휴대폰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수거함을 들여다보니 꽤 많은 휴대폰이 들어있었다. 생활 속에서 기증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부산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만약 집에 안쓰는 휴대폰이 있다면 불우이웃도 돕고 불필요한 휴대폰도 처리할 수 있으니 가까운 폐휴대폰 수거함을 찾아 기증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휴대폰의 경우 전화번호, 사진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으니 기증함에 넣기 전 주소록과 사진첩의 정보를 미리 삭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