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금정구 구서 IC방향의 중앙로에 설치된 간판이 눈에 뛰었다. 형광등을 사용하여 건물을 가득채우는 커단란 간판이 아니라 상호명을 강조한 LED조명의 작고 예쁜 간판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게는 간판을 예쁘게 설치했구나 하고 옆을 보는 순간 다른 건물에 있는 간판도 온통 같은 디자인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이는 부산시가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해서 중앙동에서 구서동으로 이어지는 중앙로에 위치해 있는 건물들의 간판 교체 사업을 실시함에 따라 나타난 변화라고 한다.

예전 공부를 위해 서울에 잠시 살았던 시절 서울대입구역 일대가 모두 깔끔하고 통일된 디자인의 간판이 건물마다 설치되어 있어 인상 깊었던 적이 있었다. 도시의 미관을 한층 살리는데 간판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였는데 부산도 조금씩 간판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니 곧 깔끔한 부산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아직 건물주와 상가 주인의 성향에 따라 일괄적 방식이 아닌 선택적 방식으로 간판 교체사업이 실시되고 있어 중앙로의 건물이 모두 간판을 교체한 것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간판교체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 하니 곧 예뻐진 부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간판교체로 인해 LED조명을 사용하게 되면서 전기절약의 효과도 크다고 하니 앞으로 많은 건물들과 상점들이 간판을 교체하여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인상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