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따뜻한 봄 날씨에 아이들과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부산의 경우 강, 바다, 산을 접하고 있어서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계절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웰빙 열풍으로 자전거를 즐기시는 분들도 늘었으며 최근 온천천에도 자전거 무료 대여를 실시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장소 : 온천장역 북측 공영주차장, 문의 교통행정과 자전거 활성화 담당자 051)519-4554)

금정구 인근에 사시면 경륜경기가 열리는 스포원파크에서 빌리거나 가져온 자전거로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즐기고 가족 나들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자전거 대여점 인근의 재난안전 체험관(2008년 10월 오픈)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재난 안전 체험관은 스포원 파크에서 운영하는 교육체험관 중에 한 곳으로 전체적인 구조는 오리엔테이션홀, 지진체험관, 소화기체험관, 연기체험관, 응급처치체험관, 재난 역사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험시간은 11시, 13시, 15시이며 월~금요일은 단체예약으로 토, 일요일은 개인관람이 가능합니다.

재난안전 체험관 전체 시설도.

실제 관람은 재난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 및 시설 및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오리엔테이션 홀에서 시청각 교육을 실시하고 지진체험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지진시 어떤 곳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실내에서 지진발생시 어떤 식으로 대피하는 지를 배우고 진도 3~5정도의 지진체험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체험 전 ‘가스 불끄기, 가스 밸브 잠금, 실내 누전차단기 끄기, 현관문 오픈 후 물건으로 괴어놓기 후 식탁 또는 책상 밑으로 대피’ 교육을 했었지만 실제 아이들과 체험 시에는 상당히 당황하게 되더군요. 역시 이론 위주의 교육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난안전 오리엔테이션.

지진체험관.

두번째 코스는 소화기 체험관, 기본적인 소화기의 원리와 실내 소화기 관리방법, 소화기 작동법 등을 배우고 물소화기를 이용해서 불을 직접 끄는 체험을 해 보는 곳이었습니다. 실제 4L 소화기가 내부에 분사용 압축 GAS와 소화 분말이 들어있어서 10~15초 밖에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더군요. 화면에 불이 나온 곳에 실습을 위해 준비된 물 소화기로 불을 끄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은 상당히 재밌어 했습니다. 단체 관람 시에는 몇 명만 실습 가능하니 가족과 가는 걸 강추합니다.^^

소화기 체험관.

연기체험관에서는 연기가 가득한 곳에서의 대피 실습을 하기 위해 구성된 곳이었습니다. 연기를 막기 위해 물티슈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라던지 몸을 낮춘 상태로 벽을 두드리면서 이동하고 문을 열기 전 손잡이 온도를 확인하고 열어야 된다는 화재시 대피 요령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곳이었지만 몸을 낮추고 오리걸음으로 이동해보니 화재 시 얼마나 힘들지 예상할 수가 있더군요.

각종 실습 후 과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각종 재난에 대한 사례 및 재난을 통해 얻은 교훈 등을 배우고 체험은 끝이 났습니다. 추가적으로 응급처치 체험이 있었지만 저희 집 애들이 너무 어린 관계로 제대로된 교육이 불가능하더군요.

국내재난 사례 관람.

전체적인 체험 후 느낀 점은 나이가 있어서 기본적인 재난 대응법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알지 못한 지식도 꽤 되었고 실제 몸으로 체험했을 때는 제대로 된 재난 대응이 그리 쉽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