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갈치역에서 친구를 잠시 만나기 위해 사상역에서 자갈치 방향의 시내버스를 탔다. 사상에서 자갈치까지는 지하철을 타면 한참 둘러 가야하기 때문에 항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시내버스 이용의 불편한점이 하나 있다면 항상 데이터 부족으로 휴대폰 요금을 걱정하던 나에게 지하철의 무료 와이파이를 펑펑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는 방향으로는 버스가 편리하니 시내버스를 타서 데이터 사용을 걱정하며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막 시작하려는데 휴대폰 화면에 아주 반가운 안테나가 동동 떠있는 것이었다. 바로 와이파이 모형이었다. 누군가 테더링 서비스를 해놓았는가 보다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설정기능에 들어가 와이파이를 검색하니 버스 내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을 들어 버스 곳곳을 살펴보니 운전석 옆으로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나는 기뻐하며 무료 와이파이로 모바일 게임을 할 수가 있었다. 알아보니 부산시는 과도한 휴대폰 요금으로 부담이 되는 시민들의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하철 뿐 만 아니라 시내버스, 관공서, 부평시장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 무료 와이파이 확장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기존에는 지하철 역 정도에서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루어졌지만 이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적극적으로 찾고 시에서 제공하는 와이 파이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요금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의 휴대폰 이용 편의 제공과 궁극적으로 평등한 모바일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취지이니 만큼 대상이 되는 시민들의 수요도 조사하여 데이터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이 활발히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