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대학교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이다. 비단 대학 교육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금정산 자락의 자연 속에 어우러지며 주변을 오가는 지역주민들의 삶에 친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넉넉한 터인 운동장, 학교를 가로질러 흘러내리는 계곡인 미리내골, 우거진 나무 아래 즐기는 산성 막걸리, 학교 주변의 저렴하고 맛있는 밥집들은 명물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이밖에도 부산대학교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즐길거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여기 지질박물관이다.

부산대학교 지질박물관은 넓은 캠퍼스 한가운데에 있는 지구관 건물 1층에 있다. 화석 및 광물 등 지질학 분야의 전시품들을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자연의 이치와 지질학의 중요성을 설파할 목적으로 지난 2013년 4월에 문을 열었다.

아담한 규모로 마련된 전시공간은 캠퍼스를 거닐다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그렇다고 그 전시내용의 깊이까지 얕은 건 아니다. 지구의 탄생부터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물질들의 과거와 현재, 성질까지 작은 공간을 내실 있게 채우는 전시품들이 가득하다. 다양한 화석과 광물들의 표본을 확대경으로 관찰하거나, 실체현미경·편광현미경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지질박물관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부산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신청하는 것이다. 캠퍼스 투어는 부산대학교 학생 홍보대사들이 직접 투어 전체 일정을 안내하며, 지질박물관, 조각공원, 모의법정, 10.16기념관 등을 포함한 부산대 속의 명소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부산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한 캠퍼스 투어는 중고등학생 위주의 단체 투어와 개인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보며 꿈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 혹은 부산대학교를 등산로로만 이용해왔던 지역주민들에게 추천해본다.

<부산대학교 지질박물관>
평일 09:30-18:00
단체예약 시 공휴일 관람가능
관람료 무료
지질박물관 전화 510-3377

<부산대학교 캠퍼스투어 신청>
http://www.pusan.ac.kr/uPNU_homepage/kr/sub/sub.asp?menu_no=100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