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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색즉시공, 공이 놀이가 되다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 방문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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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이 놀이가 되고 예술이 되는 나흘간의 여정이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졌다. 불교신문과 BBS불교방송이 주최하는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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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개최 이후 지난해 약 1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전국적인 불교문화 행사로 자리 잡은 이 박람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색즉시O O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O놀이'라는 주제 아래 반야심경의 핵심 사상인 공(空)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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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불교 철학을 무겁고 낯선 종교적 개념이 아닌, 전시와 체험·예술·디자인·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O놀이' 형태로 풀어냈다는 점이었다. 대표 프로그램인 'O놀이' 특별전에서는 관람객이 불박 코인으로 공 뽑기에 참여해 깨달음과 행운, 마음챙김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었고, 스님과의 문답 미션과 행운공 교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다.

 

자신의 소망을 공에 담아 봉인하는 '공 수거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전시의 일부가 되는 공공미술형 체험으로 종교와 예술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어주었다. 스님과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인사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행운의 전당 특별전도 운영되어 바쁜 일상 속 잠시 짐을 내려놓고 위로와 여유를 얻어가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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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굿즈 면에서도 여느 박람회 못지않은 풍성함을 자랑했다. 사찰음식에서 착안한 건강한 먹거리 부스들이 즐비했고, 명상과 선(禪)의 감성을 담은 공예품부터 젊은 층의 취향을 겨냥한 트렌디한 불교 굿즈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이 전시장 곳곳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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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문양의 텀블러, 마음챙김 메시지가 담긴 카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불교 캐릭터 소품 등 기존의 불교 관련 상품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종교를 잘 모르는 이들도 일상 속에서 편하게 들고 다닐 만한 물건들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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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콘텐츠 면에서도 깊이 있는 볼거리가 적지 않았다. 뉴스를 통해 미리 접했던 작품이었지만 실물로 마주하는 감동은 차원이 달랐는데 2,340시간에 걸쳐 670년 전 불화를 현대에 재현해낸 대작 앞에 서는 순간 그 정교함과 경건함에 절로 발걸음이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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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는 달마도 장인이 현장에서 직접 붓을 들어 달마도를 그려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일필휘지로 완성되는 달마의 형상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경험은 단순한 전시 관람과는 전혀 다른 무게감을 전달했다.


국내 사찰과 불교 단체뿐만 아니라 해외 법당과 불교 단체들도 참여해 부스를 마련하고 있어 불교문화가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방문 시간에는 마침 전시장 뒤쪽 무대에서 아이들의 합창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넓은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며 묘하게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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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넘어 세대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해 보인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 명상과 치유, 공존이라는 불교 본연의 가치를 현대적 언어로 번역해낸 이 행사가 앞으로도 부산을 대표하는 여름 문화축제로 꾸준히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부산 동구 김동우





작성자
김동우
작성일자
2026-08-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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