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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의 하늘과 맞닿은 상징, ‘용두산공원’에 오르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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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의 종이 향기를 뒤로하고, 부산 원도심의 중심이자 시민들의 오랜 휴식처인 용두산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치고 올라오는 거대한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용두산'은 조선 시대에는 소나무가 울창해 '송현산'이라 불리기도 했던 곳이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원에 들어서니, 부산항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경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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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의 역사는 부산의 근현대사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은 피란민들이 몰려들어 판자촌을 형성했던 삶의 터전이었지만 1954년 12월 발생한 대화재로 1,000채가 넘는 판자집이 불타고 8,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가슴 아픈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 '우남공원'이라 불리다 4·19 혁명 이후 지금의 이름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를 되새기니, 평화로운 공원의 풍경이 사뭇 다르게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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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중심에는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인 부산타워(부산탑)가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1973년 건립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인 120m를 자랑했던 이 타워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부산의 하늘을 지키는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타워 주변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위엄 있게 자리 잡고 있으며, 시민들의 모금으로 세워진 '부산 시민의 종'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1996년에 건립된 이 종은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그리고 재야의 종 타종식 때마다 웅장한 울림으로 부산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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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풍경처럼 화사하게 가꿔진 꽃시계와 아기자기한 산책로는 나들이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며 내려다보는 영도대교와 부산항의 파노라마는 보수동 골목에서 느꼈던 정적인 정취와는 또 다른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 타워의 모습 또한 놓칠 수 없는 백미라 하니 다음에는 야경을 보러 다시 한번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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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세월을 견디며 판자촌의 아픔에서 시민의 쉼터로 거듭난 용두산공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부산이라는 도시가 품은 강인한 생명력과 따뜻한 정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탁 트인 하늘 아래서 부산의 맥박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용두산공원은 언제나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작성자
임주완
작성일자
2026-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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