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빌딩 숲에서 만난 위로, 뮤지엄 원 《낭만》 전시 관람기
"빛과 소리가 만들어낸 오감의 미학, 현대 미술 20인이 던지는 낭만의 질문"
- 내용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효율성과 속도가 최우선인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문득 가슴 한구석이 헛헛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낭만을 꿈꿨던 게 언제였더라?" 하는 생각이 들 때쯤, 해운대 센텀시티의 높은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 ‘뮤지엄 원’을 찾았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현대 미술가 20여 인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풀어낸 《낭만》 전시가 한창입니다. 잃어버렸던 감성을 깨우고 따뜻한 위로를 얻고 온 그날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빛의 움직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파도에 씻겨 내려가듯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첫 공간에서 제가 만난 낭만은 바로 '순수한 해방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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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전시실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어두운 방 한구석을
은은하게 비추는 회화 작품들과 독특한 오브제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메인 공간에 들어서면 사방을 가득 채운 압도적인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바닥부터 벽면까지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화려한 미디어아트는 마치 현실의 중력을 잠시 잊게
만드는 듯 몽환적이었습니다.

1층에서 관람하면 몰입도가 높아지고, 2층에서 관람하면 전체가 한 프레임에 들어와서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스케일이 웅장함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작은 작품도 감동은 크게 전달되었고,소란스러운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 고즈넉한 공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뮤지엄 원의 《낭만》 전시는 단순히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는 전시가 아니었습니다.
공간마다 작품의 분위기에 맞춰 흐르는 섬세한 음악과 사운드가 몰입감을 극대화해 주었고,
상처받기 쉽고 위태롭지만, 그렇기에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 주는 듯한 다정한 위로가 느껴졌습니다.
- 작성자
- 강미숙
- 작성일자
- 2026-06-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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