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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2020년 글로벌 종합철강기업으로 힘찬 도약

메이드 인 부산 -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 회장
강서 화전산단 내 제강공장 내년 초 가동 예정 … 좋은 일자리 창출
1981년 창업, 세계최대 단조·풍력부품기업 일군 자랑스러운 기업인

내용

"내년 4∼5월쯤 강서구 화전산단의 제강공장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4천500억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연간 70만t의 생산능력을 자랑합니다. 제강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회사의 매출이 2016년

1조원, 2018년 1조5천억원, 2020년 2조원을 달성해 태웅은 글로벌철강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제강공장 가동으로 부산에 300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도 창출합니다."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에 축구장 22개 규모의 제강공장을 짓고 있는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 회장의 자부심이다.

1981년 창립, 대표적 향토기업

1981년 창립한 향토기업 태웅은 세계 최대 규모의 1만5천t 단조프레스(2Column Pull-Down 방식)와 Ø 9500 Profile Ring Rolling Mil 설비를 통해 발전, 조선 및 디젤엔진, 석유화학플랜트,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의 금속단조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최대 단조제품전문기업이다. 단조란 고체인 금속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유압프레스 등의 설비로 압력을 가해 어떤 형체를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옛날의 대장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인 화전산단의 태웅 제강공장 건설현장 모습.

태웅은 단조제품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력발전산업에까지 진출해 핵심부품인 메인샤프트, 베어링 부품, 타워플랜지 등을 생산하는 세계최대 풍력부품전문기업으로도 우뚝 섰다. 2012년에는 SIEMENS그룹의 9만여 업체 중 구매자 만족도, 고품질, 납기 등의 분야에서 최우수기업에 수여하는 'Siemens Best Overall Supplier Award 2012'를 수상했다. 태웅이 생산하는 핵심 풍력발전 부품인 메인샤프트(Main Shaft)와 타워플랜지(Tower Flange)는 2006년, 2014년 각각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단조제품 및 풍력부품 분야에서 세계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태웅이 철을 사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철을 만드는 제강공장을 강서 화전산단 내에 짓고 있다. 태웅의 제강공장은 세계 최대 1천㎜ 라운드블룸(단조를 위해 사용되는 둥근 철 소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자사 제품생산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허용도 회장은 내년 초 제강공장 완공을 앞두고, 본사 천연 잔디운동장에서 회사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젊은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내년 초 강서 화전산단 제강공장 가동

허용도 태웅 회장은 "제강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제강에서 단조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제조원가의 70%에 해당하는 원소재가격의 대폭 절감을 비롯해 연료비, 운송비 등 부대비용 감소, 품질 및 납기 개선 등 태웅이 글로벌 종합철강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세계 철강소재 분야에서 태웅만의 특화된 'Only One'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장 완공 이전이지만 벌써부터 해외바이어로부터 제품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제조업이 살아나야 한다. 좋은 일자리는 결국 제조업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제강공장 가동으로 태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웅의 제강공장 준공은 부산지역 사회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은 도시 규모에 비해 그동안 변변한 제강공장 하나가 없어 지역 대학의 공대생들이 현장실습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태웅의 제강공장은 산학협력의 기틀을 다지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태웅은 풍력발전 부품분야에서 세계일류상품을 2개나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허용도 회장이 세계일류상품의 하나인 메인샤프트 제품을 임원진들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초등교사에서 세계최대 단조제품전문기업 일궈

세계최대 단조제품 및 풍력부품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태웅을 이끌고 있는 허용도 회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면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허 회장은 "교사가 되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등록금과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는 진주교대에 입학했다. 교대 졸업 후 통영 욕지도와 김해의 초등학교에서 5년간 선생님으로 지냈다. 그러던 중 단조업체를 운영하던 친척이 자신의 회사에 와서 일을 좀 도와 달라고 했다. 허 회장이 35년 단조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아는 게 없으니 단조에 대해 처음부터 배웠고, 7년여가 지나자 단조의 세계에 차츰 눈을 뜨게 됐고 독립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초등학교에서 동료교사로 만난 아내는 "돈은 내가 벌 테니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응원했다. 신혼생활을 통해 모아 놓은 돈 1천만원에 아파트 평수를 줄여 확보한 300만원을 더해 1천300만원으로 1981년 '태웅단조공업사'를 설립했다. 1천300만원으로 중고기계 한 대(1천만원)를 사고 공장을 설립하니 한 푼도 남지 않았다. 남의 공장에 더부살이하면서 공장에서 나오는 고철을 재가공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창업주이며 경영자인 허용도 회장은 현장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품질과 서비스 향상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세자금 뺀 1천300만원으로 창업

태웅이 본격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991년 일본에서 16억원짜리 링단조기계를 들여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에는 링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전무했다.

"일본 출장길에 링단조기계를 보니 '딱 저거다' 싶은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16억이었다. 당시 회사의 총 자산이 3억원 남짓이었다. 16억이나 하는 기계를 들여오겠다고 하니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는 얼마 못 가 부도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확신이 있었다. 3억을 담보로 외환은행에 대출 16억을 신청했다. 뜻밖에도 대출이 쉽게 이뤄졌다."

당시 외환은행의 지점장이 허 회장의 교사 이력에 신뢰를 갖고 대출을 허락한 것이었다.

"적어도 돈 떼먹고 가지는 않겠구나 했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워서 기계가 들어오면 기계를 은행에 담보로 맡기겠다고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외환은행은 지금까지 우리의 주거래은행으로 계속 거래를 하고 있다."

링 단조기계 도입 이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태웅은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1981년 삼락에서 출발한 태웅은 1990년대 다대공장에 이어 2000년대 녹산공장, 그리고 화전의 제강공장까지 사세를 넓혀간다. 단조산업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기업을 일군 허 회장은 2005년 금탑산업훈장, 2008년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2009년 3억불 수출의 탑 및 부산수출대상, 2006년과 2014년에는 '세계일류상품 선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들어 부산지역 제조업의 위상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인으로서 무한 책임감과 위기의식을 동시에 느낀다고.

허 회장은 "영화나 관광, 전시산업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성장 없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 부가가치 증대에는 한계가 있다. 태웅이 제강공장을 건립한 것도 부산지역 제조업 부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큰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 100% 정규직·사회공헌활동 활발

태웅은 창립 이래 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단 한 번의 감원이나 구조조정이 없었다. 경비나 청소 등 특수직 직원을 포함해 태웅의 임직원 모두는 정규직이다. 그 만큼 고용의 질적인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기업이다. 정년을 훌쩍 넘긴 직원도 업무성격과 개인 희망에 따라 촉탁직으로 전환해 계속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제강공장에 근무할 직원 300여명에 대해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채용 규모는 태웅의 본사 인원보다 많은 숫자다. 고철 공급업체, 물류업체, 내화물 등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고용창출 효과는 3천300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태웅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로부터 2015년 고용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향토기업 태웅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태웅 임직원으로 구성된 '태웅나눔봉사회'는 매달 한 차례씩 회사 인근 강서구의 한 노인요양보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2008년 부산시에

1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지역 농산물 구매, 김장나누기 행사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쳐 부산불꽃축제를 올해 포함 총 6차례 공식 후원했으며, 문화단체 지원에도 그 손길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허 회장 자신은 부산시 핸드볼협회장을 맡아 비인기종목인 핸드볼에 대한 지원과 격려에도 힘쓰고 있다.

허 회장은 "비록 태어난 곳은 경남 산청이지만, 부산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30대에 부산에서 기업을 일으켜 지금까지 30년 넘게 지속해 오고 있다. 청춘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도시가 부산이다. 고향 못지않게 각별한 도시 부산을 위해 더 많은 나눔과 봉사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좌우명, 올바르게 살면 살길이 보인다

허 회장의 좌우명은 '본립도생(本立道生) - 올바르게 살면 살길이 보인다'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신뢰와 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며 교사 출신으로 부산이 자랑할 기업인으로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인간관계와 기업관계 모두에서 신뢰를 무엇보다도 우선시 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부산지역 젊은이들에게 '긍정적 사고방식과 도전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해도 결국에는 안 된다. 물방울이 몇백 년 동안 떨어지면 바위에 구멍이 생기듯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있으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 부산의 젊은이들도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실력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5-12-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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