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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부산사람 모두 ‘사람책’ 되는 날 기대”

반갑습니데이 / 정지나 부산사람도서관 대표

내용

일본 여행을 정말 싸고 알차게 가고 싶은데 여행사나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다. 만약 일본여행을 자주 다녀 알짜배기 여행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마 실속있는 정보와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에 이렇게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부산사람도서관'이 생겼다.

사람이 책이 되는 '부산사람도서관'

정지나(39·사진)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람도서관 위즈돔의 부산판, 부산사람도서관(www.wisdo.me/busan)을 개설했다. 사람도서관은 말 그대로 사람이 책이 되는 곳이다. 정 대표의 역할은 사람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책이 되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독자와 사람책을 연결해주는 것.

부산사람도서관에는 지금까지 총 187명의 사람책이 등록됐다. 직업도 가지각색이고 나누고 싶은 경험도 가지각색이다. 직업과 경험이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직업과 경험이 일치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직업은 영어강사지만 나누고 싶은 경험은 여행인 사람책도 있고, 학생이지만 동물과 고양이에 대한 경험을 나누려는 사람책도 있다.

그렇다면 사람책은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우선 위즈돔 사이트에 무료 회원 가입을 하고 사람책에게 만남을 요청하면 됩니다. 거꾸로 사람책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모임을 개설하고 사람을 모으기도 합니다. 등록자가 정한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만남이 성사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151회의 만남이 이뤄졌고 약 300명이 참석했어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니까 만남에 참석하는 사람책과 독자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만남도 있지만 사람책이 만남 비용을 요구할 수 있는데 평균 1만원 정도라고 한다. 도서관의 수익도 여기서 나온다. 만남 참가자가 참가비를 내면 그 중 20%를 도서관에서 수수료로 가져간다.

부산사람 원하는 경험 부산에서 찾길”

정 대표는 사람도서관을 만들기 전까지 부산의 한 여행사에서 8년간 근무했다. 여행상품을 기획·판매하면서 여행자와 현지인, 여행사 모두 만족하는 여행상품을 고민하다 여행 경험 공유까지 생각이 닿았던 것이다. 때마침 친구의 권유로 창업교육에 참가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창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여행경험에서 범위를 넓혀 모든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도서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플랫폼 개발이 쉽지 않았어요. 다행이 '위즈돔' 플랫폼을 공유한 덕분에 웹사이트 개발에 드는 돈과 시간을 아끼고 보다 빨리 부산사람도서관을 만들게 됐죠.”

정 대표는 부산사람도서관의 비전을 '돌아와요 부산항에'라고 말했다. 부산사람이 원하는 경험과 지식을 부산사람을 통해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부산인구가 350만명입니다. 부산사람도서관의 사람책이 350만명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부산에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꼭 서울에 가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부산 사람책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정 대표의 말처럼 부산사람 모두가 서로에게 책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5-06-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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