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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어, 혹시 이거 중풍 아냐?

미리 겁먹지 말고 정확한 진단 받아야… 체중조절 · 식이요법으로 마음 정화부터

내용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큰 계절이 오면 중풍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진다. 특히 고혈압이 있어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금주, 금연,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0년,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이미 중풍을 경험한 사람들이 일반인과 똑같이 아무 대책 없이 생활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반면, 중풍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체질이고 건강관리를 곧잘 하면서 중풍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통계 자료를 보면, 35세 이상의 인구 중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을 38만2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인별 사망률 가운데 뇌졸중은 암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인구 10만명 당 70.3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13.9%에 해당한다. 하지만 중풍은 예측과 예방이 가능하고 미리 대비한다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는 질환이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중풍전조증

중풍은 급속히 발생한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인 장애가 상당 기간 혹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서양의학에서 중풍은 뇌졸중만을 일컫는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에 원활한 혈액공급이 되지 못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칭하는 말이다. 한의학에서 중풍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대변되는 기질적인 문제로서의 뇌졸중뿐만 아니라 뇌의 장애와 무관한 제반 신체적인 장애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누구나 조심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중풍전조증(前兆證)에 대해 알아본다.

① 손끝 발끝이 저리거나 힘이 없어져 수저나 물건을 떨어뜨린다.
② 인지능력과 이해능력이 떨어지고 의식장애로 움직임이 현저하게 둔해진다.
③ 자주 어지러워 균형을 잡지 못하고 구토를 하거나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난다.
④ 신체 반쪽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힘이 빠지고 저리거나 시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⑤ 얼굴 반쪽의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눈물과 침을 흘린다.
⑥ 혀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언어장애가 온다.
⑦ 뒷목이 자주 경직되고 두통이 온다.
⑧ 시력이 약해지거나 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거나 물체가 겹쳐보인다.
⑨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
 

한의원 찾아 정확한 진단 받아야

중풍전조증상을 종합해보면 뇌의 기능에 장애가 오면서 의식장애, 인격장애, 지능장애, 감각장애, 지체장애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 없다. 9가지 전조증 중에 하나만 있어도 중풍이 올 수 있지만, 몇 개의 전조증이 나타나도 중풍과 무관한 사람들도 많다. 1번, 4번, 8번, 9번은 신체기능이 떨어지거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고, 2번은 치매에서도 나타나고, 3번은 빈혈이나 단순 어지럼증에서 흔한 증상이다. 5번, 6번은 말초성구안와사(안면마비)와 증상이 동일하고, 3번, 5번, 6번, 7번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9가지 전조증 가운데 하나라도 나타나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되고, 일과성의 단순증상으로 판명되면 그냥 속편하게 생활하면 된다. 2번, 6번, 9번은 중풍전조증이 아니라 해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므로 방치할 수 없겠지만, 그 나머지는 한두 가지 해당이 돼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리라 본다.
 

중풍은 치료효과 탁월한 대표적 질환

한의학에서는, 중풍이 오면 무엇보다 먼저 진짜 중풍이냐 아니면 유사 중풍이냐 변별을 잘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진짜 중풍이라 해도 급성과 만성이 있고, 실증과 허증으로 구분이 되므로 당황하거나 지레 겁을 먹을 필요 없이 그 상황에 맞게 치료를 하면 된다. 특히 유사 중풍은 일반인이 볼 때 흡사 중풍처럼 보이지만 뇌혈관에 아무 문제가 없는 정말 사이비 중풍일 뿐이다. 질병에도 사이비가 있으니 우습기도 하지만 유사 중풍이 진짜 중풍보다 훨씬 흔하고 다양해서 일반인들은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다.

한의학에서 중풍은 치료효과가 탁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의식불명이 심하거나 혀가 말려서 기도를 막을 정도의 급성이 아니면 무엇보다 먼저 침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치료가 질병의 향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질환인 중풍환자를 검사실에다 방치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심각한 급성이 아니면 먼저 한의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나서 뇌사진을 찍거나 검사를 해야 한다.
 

예방 중요 … 체중 줄이고 마음 정화해야

중풍은 다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언제쯤 발병이 될 것인지 미리 진찰을 받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중풍이 발병될 수 있는 조건은 대략 5가지 정도 있다. 진맥을 해보면 중풍이 언제쯤 발병될 수 있을지 예측 가능하다.

① 만성고혈압자
② 비만
③ 성질이 급하고 열이 머리로 올라 얼굴이 붉은 사람
④ 가족력
⑤ 중풍맥(中風脈) 등이 그것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중풍맥이다. 다른 4가지 조건이 약해도 중풍맥이 강하면 중풍발병의 위험이 높다. 그렇지만 2번, 3번과 같이 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있으므로 중풍은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 체중을 줄이고 마음을 정화시키면 중풍맥은 저절로 풀린다.

초기 고혈압자는 체중조절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정상혈압으로 복귀할 수 있는데 혈압강하제를 복용함으로써 체질관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이 정상이 됐다고 하고, 중풍을 경험하고도 다 나았다고 말하며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3년 9월호
작성일자
2013-09-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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