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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인간 오복(五福) 으뜸, 치아건강

잇몸질환, 질병·영양결핍·흡연 등 원인
치통, 참지 말고 한방치료를

내용

문헌에 의하면 인간의 다섯 가지 복(福) 중 하나로 치아 건강을 꼽는다. 그만큼 이의 건강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이를 가지고 있다 해도 잇몸이 부실하면 아무 소용없다. 잇몸이란 ‘이의 몸’이란 뜻인데 새겨보면 퍽이나 재미있는 명칭이다. 육신이 없으면 영혼이 깃들 수 없듯이 이도 몸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오복의 하나 ‘치아건강’

평균 수명이 짧은 사회에서는 이나 잇몸질환이 별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미 장수국가의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이나 잇몸 건강이 중요시되고 있다. TV광고에 잇몸약 광고가 자주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잇몸질환이란 잇몸이나 이뿌리,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잇몸질환을 한방에서는 ‘풍치(風齒)’라고 한다.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齒?炎)과 치주염(齒周炎)으로 나뉜다. 비교적 증세가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한다.

통계를 보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 이상이 다양한 잇몸질환 초기상태에 있다. 35세가 지나면 4명 중 3명은 잇몸질환에 걸린다고 한다.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에 이르면 80~90%가 잇몸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중년 이후 이를 빼는 원인은 대부분 잇몸질환 때문이다.

잇몸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plaque)라는 세균막이다. 플라크는 끈적끈적하고 무색이다. 이것이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되고,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이와 잇몸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단다. 그 틈으로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독소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잇몸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초기 잇몸질환은 심한 통증 없이 진행되므로 스스로 통증을 자각할 때에는 이미 이를 빼야 할 정도로 염증이 심해져 있다.
 

잇몸질환, 질병·영양결핍·흡연 등 원인

잇몸질환을 예방하려면 잇몸 염증의 가장 큰 원인인 플라크와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경우에도 플라크와 치석이 쉽게 생겨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질병에 걸리거나 영양상태가 나쁠 때도 잇몸질환이 생긴다. 건강이 나빠지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조직 재생능력이 떨어져 입안의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모성이 많은 당뇨환자나 임신부에게 잇몸질환이 흔한 것이다.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칫솔질을 꼼꼼하게 하고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지만 이미 진행된 잇몸질환은 치료가 쉽지 않다. 단순히 잇몸치료를 할 것이냐, 잇몸의 기능을 보강해 재생능력을 왕성하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도 뒤따른다.

한방(韓方)에서는 잇몸질환을 허증(虛症)과 실증(實證)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허증(虛症)은 만성이거나 어르신들처럼 잇몸 재생능력이 없을 때 해당한다. 진찰을 통해 신체의 부실한 부분에 한약을 처방해 보강해주면 자생력이 생긴다. 얼마 전, 임플란트 시술을 했는데 잇몸에 살이 생기지 않아 치료를 끝낼 수 없다는 치과의원의 의뢰를 받아 어르신 환자 한 분을 진찰하고 황기십전탕(黃?十全湯)을 처방했다. 처방 결과 보름 만에 새살이 차올랐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허증의 환자는 정확한 한약처방이 필수적이다. 매일 진수성찬을 차려 잘 먹는다고 해도 우리 몸의 어느 부실한 부분이 보충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치통, 침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민간에서 민들레를 달여 먹는 경우가 있는데, 민들레는 포공영(蒲公英)이라는 한약재로 해열, 소염, 진통효과가 탁월하지만 실증에 사용하는 약재이므로 이런 허증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실증(實證)은 통증이나 염증이 허증(虛症)보다 심하다. 허증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회복이 잘 되지 않지만 실증은 허증에 비해 치료기간도 짧고 통증과 염증의 회복속도도 빠르다. 잇몸질환에 한약이 효과적이듯이 침치료도 아주 신속하고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잇몸질환이나 치통에 효과적인 혈자리를 소개해 보면….

(1) 단순히 통증만 있을 때 ─ 삼간(三間), 함곡(陷谷)
(2) 통증, 출혈, 고름, 염증이 공존할 때 ─ (1) + 이간(二間), 내정(內庭)

단, 좌측질환이면 우측 손발에, 우측질환이면 좌측 손발의 혈자리를 이용한다. 혈자리 그림을 참조해 손끝이나 필기구 등으로 혈자리를 좀 세게 눌러주면 당장 그 자리에서 치료가 진행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단번에 씻은 듯이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충치가 심해 이를 뽑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치통이든 잇몸질환이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몇 차례 침치료로 깜짝 효과를 보는 상큼한 경험을 해보시기를….

글/김판규 명제한의원 원장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3-01-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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