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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비만은 체질 아닌 위험한 질병

고혈압·중풍·심근경색 주범… 운동·식이요법 병행 체중 줄여야

내용
겨울이 다가오고 기온이 내려갈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체질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풍,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증과 같은 순환계 장애체질이다. 67억이 넘는 전 세계 인구 중 10억명이 고혈압이라고 하니 예닐곱에 한 명은 고혈압이다.

특히 30대 이하에서 고혈압자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중년에서부터 노년기까지의 고혈압자 비율은 50%에 이른다. 거의 2~3명에 한 명 꼴로 고혈압이 있다면 그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년이상 고혈압자 50% 육박

고혈압이나 여러 순환계 질환의 특징은 대단히 급성적이고 치명적이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중풍과 같은 질환은 평생을 노력해서 일군 사회적 명성과 금전적인 부(富)를 단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순환계 질환자들은 이런 위험요소를 피상적으로 인식할 뿐 아무런 대책 없이 막연하게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압강하제나 기타 여러 약물들은 대증적으로 수반되는 증상들을 완화시켜 주거나 다소 위험부담을 줄여주거나 위험상황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할 뿐인데 오로지 약물에만 의존한 채 식생활 개선이나 운동요법 등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질문을 던져 보면, 거의 대부분 고혈압자들이 혈압강하제만 복용하면 중풍이 예방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여차하면 오늘 당장 쓰러져 폐인이 되거나 사망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순환계질환 예방 체중조절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순환계 질환의 가장 바람직한 대책은 체중조절과 운동, 식생활개선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은 체중조절이다. 체중조절을 하게 되면 혈액 속에 내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원인물질들이 단시일 내에 에너지로 소비되어 감소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고혈압 판정을 받고 혈압약을 복용한 지 5년 이내의 비만자라면, 5kg 정도의 체중감소로 상당수의 환자들이 정상혈압으로 복귀할 수 있다. 만약 정상체중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정상혈압으로 복귀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심근비대로 진행이 된 경우에도 심장부담이 줄어들게 되므로 심근비대가 원래대로 회복되기 시작한다.

고혈압이 오래 되어, 체중을 정상으로 되돌렸는데 혈압이 정상치로 떨어지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비만은 반드시 치료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아주 심하고 오래된 본태성 고혈압자가 아니라면 상당한 수치의 혈압이 내려가게 되고, 설령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풍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획기적으로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 전과 후 혈액검사를 의뢰해보면, 혈당치나 GOT, GPT, GGT 등의 간수치나 총콜레스테롤치나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현저하게 저하되거나 정상수치로 회복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들었거나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 식이요법 병행 전문가 도움을

비만은 체질이라기보다 아주 위험한 질병이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비만이 되면 오래지 않아 다양한 성인병이 나타난다. 비만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배가 불러도 음식을 보면 저절로 손이 가는 사람, 스트레스나 화풀이를 음식을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 아주 게으른 사람,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 음식점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주점을 경영하거나 야근을 하는 사람들에 많다.

선천적인 비만체질은 비만이 염색체에 입력이 되어 있다. 그래서 식사량이나 선호하는 음식이 비만이 되도록 자기 자신도 모르게 먹고 마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운동만으로는 결코 체중을 줄일 수 없다. 무엇보다 식이요법이 최우선이다. 대체로 운동은 한 시간이 넘어가야 조금씩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운동을 많이 할수록 배가 더 고파지므로 결국 빼는 양보다 찌우는 양이 더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비만을 치료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비만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고도비만이나 중증고도비만이 아닌 일반비만인 경우라면 1개월에 5kg 정도의 체중조절은 무난하게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식이요법 뿐만 아니라 적절한 영양공급과 체질개선까지 동시에 가능케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체중을 줄이고 난 후 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소위 요요현상이라는 체중유지의 어려움 또한 식습관을 개선하는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

적절한 영양공급 체질개선 따라야

개개인의 노력으로 체중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체중조절이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는 동일시이다. 동일시란 말의 뜻은 비만체질인 몸이 먹고자하는 것을 나 자신이 먹고 싶어하는 것으로 동일시한다는 뜻이다. 다소 형이상학적인 의미이긴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동일시이다. 인간은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다. 육체는 정신이 깃들어 사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데 평생 동안 정신과 육체를 동일시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 둘을 분리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정신적인 욕구를 의지력으로 조절하며 살고 있는데, 성욕이나 식욕과 같은 육체적인 욕구를 정신적인 욕구로 동일시하게 되면 참아내기가 매우 힘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육체적인 욕구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사회적 규범과 질서 안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차가 제 맘대로 운전자를 끌고 다니는 게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6-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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