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뛴다. 지난 1일 문을 연 새 전시장 '제2벡스코'와 계단식 회의장 '오디토리움'이 그 도약대다. 벡스코 확충시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4천2석 규모의 계단식 실내회의장 오디토리움이다. 가로 32m, 세로 17m의 대형무대와 스크린, 8개 동시통역 부스 등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췄다.

파도에 부서지는 물방울을 형상화한 오디토리움 전경.

오디토리움은 개관과 동시에 국제회의도시 부산의 대표공간이자 상징으로 자리잡을 태세다. 국제회의뿐 아니라 콘서트, 오페라 같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 '4천석의 부산 최대공연장'. 벡스코 오디토리움이 개관하자마자 얻은 타이틀이다. 부산은 최첨단 국제회의장 겸 품격 있는 대형 문화공연장을 또 하나 갖게 된 것이다.

오디토리움은 웅장했다. 객석 수는 고정석 2천644개, 이동석 1천358개로 모두 4천2석. 연면적 4천766㎡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외관은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파도에 부서지는 물방울을 응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공연장은 중앙과 좌우 3면에 객석이 배치되는 형태다. 전체로도, 따로 나눠서도 공연이 가능하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는 불과 30m. 대형 공연장이면서 공연을 가장 실감나게, 손에 잡을 듯 즐길 수 있다. 실내는 회의와 공연 등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적인 미학이 돋보인다. 8개의 동시통역부스, 분장실, 준비실, VIP라운지, 사무실을 비롯해 케이터링 주방 및 매표소 등 지원시설을 갖췄다.

벡스코 확충시설의 백미인 오디토리움이 개관했다. 웅장함을 자랑하는 4천석 규모 계단식 국제회의장은 다목적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접근성· 부대시설도 탁월

위치나 부대시설 조건도 훌륭하다. 일단 도시철도역, 버스정류장과 바로 연결돼 있어 부산 어디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지하철 센텀시티(벡스코)역사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1층의 친환경 선큰가든(지하통로에 꾸민 정원) 또는 벡스코 앞 버스정류장 바로 옆 1층 광장을 거쳐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 벡스코 주차장 3천200면에 오디토리움 자체 주차장 400면 등 주차공간도 충분하다.

각종 행사· 공연 예약문의 쇄도

오디토리움에서는 국내외 대형 회의나 대규모 기업회의, 각종 행사 등 다양한 마이스(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전시를 포괄) 행사를 열 수 있다. 좌우측 좌석을 무대로 전환하면 3천석 공연장으로도 변신한다. 입시, 금융, 종교 분야에서 진행하는 각종 대규모 강연회도 수용할 수 있다. 벡스코 전시컨벤션팀에 따르면 오디토리움은 개관과 동시에 대중가수 콘서트, 오페라, 넌버벌퍼포먼스, 기업 VIP고객초청 콘서트 등과 관련한 공연기획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올 하반기에만 18건의 행사를 예약한 상태.

소통과감동이 함께하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 오디토리움이 국제회의 새 명소 겸 공연문화를 견인하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매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