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기댈 곳 없는 청년, 잘 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터뷰 _ 부산광역시자립지원전담기관 심주영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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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자립지원전담기관은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2016년 9월 19일 `부산광역시 보호아동 자립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뎌 지난 9월 19일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2022년 1월 1일부터 보건복지부의 자립지원전담기관 업무를 함께 수행해 왔으며, 2025년부터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부산광역시자립지원전담기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1998년부터 28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에 몸담아온 심주영 관장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Q. 기관의 주요 지원 대상과 기본 역할은 무엇인가?
A. `보호아동'은 아동양육시설, 소규모(7인 이하) 공동생활가정, 친인척이나 일반가정에 위탁된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는 아동을 의미한다. 만 18세가 되면 퇴소하지만 연장 보호를 통해 만 24세까지 머물 수 있다. 보호 종료 후에는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름으로 5년간 사후관리와 지원을 받는다. 기관의 핵심 역할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상생활을 교육하는 자립교육, 원룸 형태 공간에서 스스로 생활해 보는 자립체험, 최대 12개월간 입주 가능한 자립생활관 운영, 사후관리와 집중 사례관리 등이다.
부산지역에서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사후관리와 지원을 받는 자립준비청년은 약 600명이다. 매년 100여명의 청년이 새롭게 유입되는데,
5년의 사후관리 기간이 경과해 지원이 종료되는 인원이 함께 발생하면서 전체 규모는 600명 안팎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시설 보호 아동 수가 줄어들어 자립준비청년 인원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Q.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나와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A. 당연히 경제적 어려움을 기본으로 갖고 있다. 그 외에도 퇴소 후 혼자 생활하며 겪는 `관계'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 관계 부재와 외로움이 지속되면 청년들이 고립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따라 자립지원전담기관은 단순한 생활 지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자립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자립 성공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A. 외부 후원(월드비전)을 통해 드론 교육을 지원받은 한 여성 청년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자격증 취득 후 드론 축구 프로팀에 입단했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월드컵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뒤 현재는 감독 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지만 복지관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청년이 복지부 지원 청년 인턴으로 채용돼 청년들을 돕는 일을 하는 동료가 된 사례도 있다. 공무원시험 합격이나 대기업 입사 등 다양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Q.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집중 사례관리' 청년들은 어떻게 도움을 주나?
A. 사후관리 대상 중 주거, 의료, 정신건강 등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있다. 사례회의를 거쳐 이런 청년들에 대한 집중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백혈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위탁가정 출신 청년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후원금과 예산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의 자해 흔적이나 문신을 지워주는 사업도 지정기탁 후원금을 활용해 새롭게 추진 중이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과의 1대 1 결연 후원 연결도 진행하고 있다.
Q.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이 있다면?
A. 연락이 두절된 청년들을 찾기 위해 직접 거주지를 방문하거나 복지등기를 발송하는 등 사후관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우울증이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해 위험을 가진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야간이나 주말에도 대응해야 하므로 직원들의 정서적 스트레스와 심리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복지사를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아닌, 전문성을 갖추고 힘든 일을 하는 직업인으로 인정해 주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Q. 자립준비청년을 돕기 위한 후원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
A.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여전히 법적·제도적 지원의 테두리를 벗어난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갑작스러운 중증 질환 등 예기치 못한 난관을 만났을 때 이들을 지켜주는 힘은 바로 시민과 기업의 따뜻한 후원이다.
개인은 자립지원전담기관 누리집(www.busanjarip.or.kr)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정기 후원이나 일시 후원을 신청할 수 있다. 후원 금액은 제한이 없으며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해 참여하면 된다. 매달 후원 내역이 관리되며 연말정산 시스템과 연계돼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립준비청년과 1대 1로 인연을 맺는 `1:1 결연 후원'도 운영 중이다. 결연 후원자는 기관에서 청년과 만나 소통하거나, 계절이 바뀔 때 필요한 옷과 물품을 직접 사서 전달해 주기도 한다.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경우 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 방식으로 참여한다. 후원처에서 특정 목적이나 사업을 지정해 기탁해 주시면, 이를 바탕으로 정부 예산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청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한다.
Q. 앞으로의 기관 운영 방향과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은?
A. 청년들의 완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주거, 경제, 일상생활 기술, 진로, 취업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같은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의 후원과 관심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성장을 돕는 핵심 동력이므로,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한다.

부산광역시자립지원전담기관 10주년 행사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6-10-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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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1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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