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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5호 기획연재

열차타고 떠나는 기장·울산 여행

자! 떠나자 고래 보러∼

내용

​지난해 12월 '동해선' 부산 부전∼울산 태화강 노선이 완전 개통했다. 종점인 울산 태화강역까지 65.7㎞. 부전역에서 기장 오시리아역까지 30분, 울산 `태화강역'까지 76분이면 갈 수 있다. 요금도 저렴하다. 10㎞ 이내 거리는 1천300원. 부전역에서 종점인 울산 태화강역까지는 2천500원이면 갈 수 있다. 출퇴근이 가능한 일일생활권이 된 것이다.

시민 반응은 뜨겁다. 코레일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 구간(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개통 후 한 달간 동해선 전 구간의 누적 이용객은 135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화제의 '동해선'을 직접 타 봤다.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울산은 일일생활권이 됐다. 기장으로 자동차 없이 쇼핑·여행도 갈 수 있게 됐다. 롯데월드가 개장하면 동해선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더욱 북적일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동해선 여행 한번 떠나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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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을 잇는 열차 동해선. 부전역에서 종점 태화강역까지 2천500원이면 갈 수 있다. 사진제공·국제신문


테마파크로 가는 오시리아역
더 붐기기 전에 가보세요!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1번 출구를 나와 '동해선 부전역'에서 타면 앉아 갈 수 있어서 더욱 편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바로 출입구로 들어가 왼쪽 1·2번 승차장 쪽으로 가면 된다. 승차권은 입구 앞 자동발매기에서 사도 되고, 교통카드가 있다면 카드를 대고 바로 들어가면 된다. 도시철도를 타고 왔다면 환승이 돼 더욱 좋다.

첫 목적지는 관광·쇼핑 핫스팟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있는 오시리아역이다. 서부산·북부산 시민에게 기장은 '차가 없으면 가기 어려운 곳'이거나 '차가 막혀서 가기 꺼려지는 곳'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동해선을 타면 이야기가 다르다. 어느 때고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먹거리·숙박·즐길거리를 한곳에 갖춘 체류형 관광복합구역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아웃렛, 마트, 가구브랜드 이케아 같은 쇼핑시설과 무동력 카트를 타고 비탈을 내려오는 놀이기구 '루지', 과학체험 시설인 '국립부산과학관', 골프장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거기에 3월 말 종합 놀이시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하면 더욱 붐빌 예정이니 미리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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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대표 즐길거리 루지. 사진제공·스카이라인 루지


오시리아 관광단지 외에 해동용궁사나 기장 해변 카페 등 걸어가기엔 먼 기장 명소를 둘러보고 싶다면 초소형 전기차를 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시리아역 앞 공영주차장 남쪽 주차장에서 전기차 '트위지'를 빌려주는 서비스 '투어지'를 운영하고 있다. 평일 1시간 이용권은 7천200원(보험 포함 가격). 만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일 기준 1년이 지났다면 빌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tourz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게먹고 낭만적 호숫가 산책까지
기장역


오시리아역 다음 정류장인 '기장역'도 즐길거리가 많다. 1번 출구를 나와 찻길을 따라 약 200m를 가면 왁자지껄한 전통시장이 나타난다. 기장대게로 유명한 기장시장이다. 대게는 살이 튼실해지는 11∼5월이 제철. 시장 곳곳에서 찜기가 모락모락 수증기를 피워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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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로 유명한 기장시장. 매일 대게를 찌는 수증기가 솟아오른다. 사진·권성훈


식당 앞에서 직접 대게를 골라 주문하면 즉석에서 쪄 준다. 식당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빨갛게 익은 대게를 내어 온다. 대게살을 발라먹고, 내장과 쪄낸 국물을 베이스로 만든 볶음밥까지 먹으면 포식할 수 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미식 코스다.

배불리 먹었다면 산책으로 소화를 돕자. 마침 가까운 곳에 SNS 핫플이있다. 기장시장에서 도보 15∼20분 거리. 약간의 경사를 오르면 작은 산 사이에 아담한 저수지가 빼꼼 얼굴을 내민다. '용소골저수지'와 '용소웰빙공원'이다. 호수와 잘 정비된 메타세쿼이아길, 작은 어선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가진 곳이다. 최근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영화의 거리'와 SNS를 통해 알려지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스팟은 저수지 보 위 산책로와 메타세콰이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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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역 인근의 도심공원 '용소웰빙공원'은 작은 호수를 중심으로 메타세쿼이아길이 이어지는 낭만적인 공원이다. 사진·권성훈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약 30분이면 충분하다. 끝까지 들어가면 체육시설과 그네 등 작은 놀이기구들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일광역


다음은 일광역이다. 일광은 부산의 다른 관광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바닷가 마을이다. 한적한 어촌 마을 속 옛날 해수욕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추억 속 바다다. 일광역을 나와 회전교차로를 건너면 일광천이 있고, 강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일광해수욕장'이 나온다. 길이 1.8㎞의 백사장을 따라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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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역에서 가까운 일광해수욕장. 길이 1.8㎞의 백사장을 따라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일광해수욕장 한가운데엔 배의 선두 모양을 한 무대가 있다. 평소에는 전망대로, 동네 주민의 휴식장소로 이용되는 곳이다.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서 마당극이 열린다. 일광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영화 '갯마을(1965년)'을 마당극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최근 일광해수욕장 주변도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해변가 곳곳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카페와 맛집이 속속 들어서면서다.



시티투어버스 타고 울산 명소 한 바퀴!
태화강역
 


서생역부터는 울산이다. 이어지는 역들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지만, 울산 여행을 짧지만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종점 '태화강역'까지 가는 것이 좋다. 태화강역에서 울산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현재 태화강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와 장생포 대왕암 2개 코스이다. 승차권 가격은 성인 기준 6천 원. 버스에 탈 때 신용·체크카드로 구입할 수 있다. 승차권은 손목 밴드형 티켓으로 한 번 사면 하루 종일 2개 코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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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티투어버스 모습. 사진제공·울산광역시




먼저 추천하는 코스는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 태화강전망대, 삼호대숲(철새홍보관), 국가정원, 태화루, 중앙전통시장 등을 돌고 다시 태화강역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다. 특히 꼭 한번 내려볼 만한 곳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다. 83만5천452㎡의 도심친수공원으로 생태·대나무·계절 등 20개 이상의 주제공원으로 꾸민 관광지이다.
 

현재 이 코스는 실내 의자를 나무로 만든 '트롤리버스' 2대와 일반 버스 1대로 운영 중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는 하루에 9번, 9시30분 첫차로 50분 마다 1대씩 있다.
 

고래잡이 중심지였던 '울산'을 느껴보는 코스도 있다. '장생포 대왕암 코스'는 기암괴석과 출렁다리로 유명한 울산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울산의 랜드마크 울산대교를 보는 '대교전망대',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둘러보고 롯데광장을 거쳐 태화강역으로 돌아온다. 장생포 대왕암 코스는 두 시간 마다 한 대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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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사진제공·울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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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만개한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제공·울산광역시


울산시티투어버스는 매주 화∼일요일 운행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자세한 정보는 울산시티투어버스 홈페이지(www.ulsancitytou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울산은 일일생활권이 됐다. 기장으로 자동차 없이 쇼핑·여행도 갈 수 있게 됐다. 롯데월드가 개장하면 동해선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더욱 북적일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동해선 여행 한번 떠나보시라.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22-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0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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