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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관광도시 LA, 마이스와 사랑에 빠지다

디즈니랜드·유니버설 스튜디오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아름답기로 소문난 다저스 구장 일주일 일정으론 부족

내용

[미국 로스앤젤레스-조민제 기자]
 

LA여행은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여행자가 있다. 하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만 제대로 즐겨도 LA여행은 일주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으로 유명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Music Center Walt Disney Concert Hall), '코닥극장'(Kodak Theatre), LA 발상지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 '산타모니카(Santa Monica) 해변',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 '다저스 스타디움'(Dodgers Stadium) 등 알려진 명소조차 하나하나 열거하기 벅찰 정도로 LA는 매력이 넘쳐나는 관광도시다.

 


▲LA가 관광과 마이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핵심기반은 LA국제공항(LAX)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간 6천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LAX는 승객 기준 세계 5위, 화물량 기준 세계 6위 공항이다(사진은 LAX 전경).
 

LA 방문객 5년 연속 증가 추세

관광도시 LA의 경쟁력은 엄청나다. LA관광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LA를 찾은 방문객은 4천550여만명으로 2014년 4천340여만명보다 2.8%나 증가했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 증가 추세다. 관광산업 훈풍은 LA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2013년 LA를 찾은 관광객은 LA시 세수에 1억7천900만 달러나 기여했다. 이로 인해 32만4천개의 새 일자리가 늘어났다.
 

어니스트 우든 주니어(Ernest Wooden Jr.) LA관광청 대표는 "LA 관광산업의 최대 경쟁력은 LA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에서부터 레저와 비즈니스 미팅, 컨벤션 등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는 LA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확신했다. 여기에 LA와 가까운 위성도시들을 경쟁 관계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는 것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관광·비즈니스 미팅·컨벤션' 서비스
 

최근 몇 년 간 LA는 관광산업 못지않게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산업으로 눈을 돌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앞세워 컨벤션뿐만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인 마이스도시를 향해 지속 성장 중에 있다. 이는 LA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다. 여기에 LA시 당국은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LA의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는 'LA컨벤션센터'는 전체 직원이 100여명 규모다. 센터는 지난해 마이스관련 크고 작은 행사를 300여 차례 개최했다. 최근 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 기준, 순수익이 8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하지만 LA컨벤션센터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적자경영을 면치 못했다.

LA컨벤션센터 아드린엔 홀(Adrienne Hall) 홍보 매니저는 "LA시 당국이 컨벤션센터를 운영할 때만 해도 임대수익 말고는 수익창출모델이 없어 만성적자에 시달렸지만 2013년부터 민간업체인 AEG가 운영을 맡으면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AEG가 정책수립과 조사연구, 판촉에 이르는 영역을 맡고, LA시 당국이 예산을 보조하며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 결과이다.
 

홀 홍보 매니저는 LA컨벤션센터의 성공 요인으로 LA스테이플스센터(Staples Center)와의 협업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플스센터는 수용인원이 2만여명에 달하는 실내스타디움이다. LA가 연고인 프로농구 팀 레이커스(LA Lakers)와 클리퍼스(LA Clippers), 아이스하키 팀 킹스(LA Kings)의 홈구장이다. 스테이플스센터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휴관했지만 AEG가 운영을 맡으면서부터는 스포츠경기 이외에도 머라이어 캐리, 마돈나, 비욘세 등의 콘서트와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같은 시상식이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LA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는 불과 2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운영주체와 방식이 달라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했지만 행정과 민간이 협치를 하면서 LA 전체의 컨벤션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LAX, 관광·마이스산업 활력 원동력
 

LA가 관광과 마이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핵심기반은 LA국제공항(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LAX)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간 6천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LAX는 승객 기준 세계 5위, 화물량 기준 세계 6위 공항이다. 하지만 LA시는 현재의 LAX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오래전부터 해 왔다. LA시의회는 지난 2005년 LAX 마스터플랜을 최종 승인했다. 2020년 7천500만명이상을 수송할 수 있도록 계속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뼈대이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LA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나눌 수 있는 도시"라며 "LA에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관광과 마이스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LAX 리모델링 및 대중교통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미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야구 경기장의 하나인 LA다저스 홈구장. 1962년 지어졌으며 수용 규모는 5만6천명이다. 

 

LA 볼거리

 

■ 메이저리그 야구팀 LA다저스 홈구장 - 다저스 스타디움

미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야구 경기장의 하나이다. 박찬호와 류현진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인에게도 친근한 야구 메이저리그 팀 LA다저스의 홈구장이다. 1962년 지어졌으며 수용 규모는 5만6천명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80여 회의 공식 경기가 열린다. 낮 경기는 주로 오후 1시부터, 밤 경기는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열광적인 다저스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는 관광코스다. 입장권은 스타디움에 있는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고, 경기가 없을 때에는 스타디움 투어에 참가해 둘러볼 수 있다.

 

■ 그리스와 로마시대 고미술품 전시 - 게티 빌라

석유 재벌 폴 게티(Paul Getty)가 LA해변에 지은 로마시대 양식의 고저택이다. 현재 고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로마시대 고저택 '빌라 데이 파피리'를 그대로 재현한 게티 빌라는 게티 센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에트루리아의 고미술품을 한데 모은 중세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빌라의 남쪽 문 밖에 펼쳐진 정원은 잘 손질된 조경수와 다양한 초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인공연못과 회랑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입장료는 무료. 주차비는 별도이다. 

 

"LA한인사회 단합 이끌고 권익신장 앞장"

[인터뷰] 로라 / 전 LA한인회장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로라 전(한국이름 전유미) LA한인회장. 그는 지난해 7월, 50만명 규모의 거대조직인 LA한인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여성 회장은 1962년 LA한인회 공식 출범 이후 그가 3번째이다.

전 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이사벨여중과 부산중앙여고 졸업 후 198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UC버클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남가주대(USC)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루실 로이발 앨러드(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한인건강정보센터(현 이웃케어 클리닉) 2대 소장을 역임했다. LA한인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한 후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됐다.

전 회장은 "고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미국에 이민해 정착한 한인 1.5세가 50대에 진입했고, 2세들도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LA한인회가 한인사회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세대 간, 단체 간 화합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인사회 단합을 이끌고 권익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젊고 유능한 차세대 인재들이 동포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자갈치시장과 외가가 있던 부평동 등 학창시절 추억을 만든 부산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며 고향의 발전상을 보고 있으면 든든한 자부심이 든다고 부산사랑을 들려줬다. 자매도시인 부산과 LA가 서로 공생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이 최고의 관광상품"

[인터뷰] 어니스트 우든 주니어 / LA관광청 대표



연간 4천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미국 LA. LA의 관광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어니스트 우든 주니어(Ernest Wooden Jr.) LA관광청 대표는 LA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LA관광산업의 경쟁력은.

-2015년 기준, 4천550여만명이 LA를 찾았다. 5년 연속 증가추세다. 2015년 한 해 동안만 관광객이 LA경제에 206억 달러 이상을 기여했으며 총 316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에서 가장 큰 분야인 레저 및 호텔과 공항, 리조트, 외식 등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부문에서 48만4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는 LA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다른 도시의 관광청을 경쟁 관계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관광청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 여행업계와도 공동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캘리포니아 전체 관광산업 활력을 이끌고 있다. 이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LA관광청의 역할·기능은.

-전 세계 여행객 및 비즈니스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LA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관광자원 소개뿐만 아니라 레저, 비즈니스 미팅, 컨벤션 등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도시 LA를 홍보하고 있다. 관광청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예를 들면 요리에서부터 예술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며 도시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굴하려고 한다. 이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LA 곳곳에서 머물고, 놀고, 쇼핑하고, 식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A가 도시의 자원을 끊임없이 발굴하듯이 오랜 전통을 지닌 부산도 도시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7-01-23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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