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수술 없이 암세포만 골라 제거? 방사선 치료면 가능!

초기·크기 작은 암 방사선 치료로 완치 … 수술 후 재발 방지에도 효과 높아

내용

암이란 비정상적으로 변한 세포가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과다하게 증식해 주위 조직 및 장기에 침입, 이를 파괴하는 병이며 사람의 신체 중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율과 사망률이 증가 추세에 있어 그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암세포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사선

일반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수술 치료, 항암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세 가지로 구분이 된다. 수술이란 몸속의 암 덩어리를 직접 제거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국소 치료 방법이며, 항암화학 요법은 항암제를 이용해 전신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치료하는 전신적인 치료 방법이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이용해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유해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로 국소 치료에 해당한다.

암 치료에 이용되는 전리 방사선은 에너지가 커서 어떤 물질에 흡수되면 물질의 이온화를 유발하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말한다. 방사선은 세포의 생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유전 물질인 DNA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작용해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을 받은 세포는 DNA의 손상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유전정보를 가지게 되며, 부족한 유전정보를 가진 세포는 계속해서 분열을 할 수 없어 죽게 된다. 다시 말해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사용해 암 세포의 유전정보를 변화시켜 암 세포를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만들어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크기 작은 암, 5∼7주 치료로 완치 가능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시행되는 방사선 치료는 그 목적에 따라 크게 근치적 치료 및 보조적 치료 및 완화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근치적 방사선 치료란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로서 종양이 비교적 국소적인 상태인 경우에 사용한다. 방사선 치료 단독 요법 혹은 항암화학 요법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5∼7주 정도의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일주일에 5회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 번 치료를 받을 때 소요되는 시간은 치료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0∼20분 정도이며 환자는 그 시간 동안 CT 검사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만히 누워있으면 된다. 치료 받는 기간 동안에는 급성 부작용으로 치료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닌 이상 쉬지 않고 정해진 기간 내에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므로, 환자 임의로 치료를 쉬거나 중지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보조적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또는 후에 국소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와 재발 방지 등의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완화적 방사선 치료는 재발 혹은 전이암 환자에서 종양에 의한 압박 증상, 뼈 전이로 인한 통증 및 마비, 뇌 전이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등의 완화를 위해 시행할 수 있다. 이렇게 증상 완화 목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2∼3주간의 짧은 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완화적 치료 시행 후 많은 경우에서 환자 생존 기간 동안 증상이 재발하지 않으며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 적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생존 기간 동안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가벼운 부작용 있지만 대부분 회복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일반적으로 오심 및 구토, 심신 피로, 식욕 부진, 피부염 등이 있으며 치료 받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경우 방사선 치료 완료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회복한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에 의해 관리를 받게 되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처치 및 처방을 받게 되므로 치료기간 동안 큰 불편함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 치료 및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사이버나이프와 같은 첨단 기기를 이용해 방사선은 암세포에 집중시켜 조사할 수 있어 과거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사이버나이프는 환자의 움직임과 호흡 등에 따른 종양의 위치를 로봇이 추적하면서 매우 정밀하게 종양 모양에 따라 방사선을 조사하는 장치이다. 구체적으로는 뇌, 두경부, 폐, 간, 담도, 췌장, 전립선, 신장, 육종, 뼈, 전이 및 재발암 등 신체 대부분의 부위에 생긴 암에 대해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 혹은 증상완화에도 적용 가능하다. 올해부터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이 확대돼 큰 비용 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사이버나이프 적용 여부는 환자의 질환 상태에 따라 매우 다르므로 우선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시행 가능 여부를 살펴야 한다.

영양관리 중요 … 가족에겐 영향 안 미쳐

'방사선'이라는 이름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인식 때문에 치료 기간 동안 가족들과 격리돼 지내야 하는지 또는 수건이나 식기를 따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방사선 치료의 영향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으니 이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방사선 치료가 완료가 된 후에는 내과 및 방사선 종양학과, 수술한 경우에 있어서는 외과까지 2∼3개 과를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진료를 하고 추적 관찰을 하게 된다. 정기적인 검사 및 추적관찰을 통해 암의 재발 여부나 치료의 부작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처치나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렇게 여러 과의 진료를 같이 보는 이유는 각 분야의 전문의가 설명해줄 수 있는 부분이 다르며 진료 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치료 중 영양 관리다. 치료 중 단순히 식욕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음식을 삼키면 아프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는데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줄어들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진통제 및 영양제의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성자
최철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장
작성일자
2015-05-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