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적 크루즈선 `1박 2일' 체류 관광도시로
`오버나잇 크루즈' 승객 야간 관광 즐기며 부산 체험
국내 최초 24시간 터미널 가동...관광객 소비 활성화 유도
- 내용
부산항이 대형 글로벌 크루즈선들의 `오버나잇(Overnight)'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기항지 역할을 넘어 승객들이 부산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야간 관광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세계 4대 크루즈 그룹 중 하나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소속 `리가타(Regatta)'호가 지난 2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3만t급 규모의 이 선박은 승객 최대 650명과 승무원 372명을 태우고 부산을 찾았다.

부산이 세계적 크루즈선들의 체류형 기항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월 부산에 1박 2일 동안 체류한 크루즈선 `리가타(Regatta)'호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DB이번 기항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이자 국내 항만 중 처음으로 크루즈터미널을 24시간 개방 운영했다는 것. 그동안 부산항에 1박 2일 일정으로 기항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터미널 운영 시간의 제약으로 승객들은 밤 10시 전후로 선박에 복귀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체류 시간은 길어도 소비와 관광 활동은 주로 낮 시간대에 한정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리가타'호의 입항에서는 부산항만공사와 관세·출입국·검역(CIQ) 기관의 유연한 협조로 터미널이 상시 열리게 됐다. 승객들은 낮 동안 해동용궁사, 자갈치시장, 범어사, 경주 등 인기 코스를 둘러본 데 이어, 밤에는 황령산 일대 야경 관광 등 야간 관광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운영 전환은 부산을 `낮에만 잠시 둘러보는 도시'에서 `밤까지 즐기는 도시'로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야간 소비가 발생하고 개별 관광이 확대되어,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 전반에 걸친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왼쪽)에 지난 1월 입항한 크루즈선 `아이다디바(AIDAdiva)'호.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부산항이 글로벌 크루즈관광에서 차지하는 위상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 크루즈터미널들은 선사의 요청에 따라 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사례는 부산항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역량을 갖췄음을 전 세계 선사에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며, 향후 프리미엄 장거리 크루즈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이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선사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운영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6-04-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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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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