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에게서 투영되는 우리의 모습 … '곰곰이 보다: 나를 찾아 떠나는 100일 여행'전
부산도서관 전시실 … 5월 9일까지
- 내용
" 나의 곰은 작가인 내가 조각으로 만든 곰이면서 그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 나의 가족, 그리고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변대용>
△왼쪽부터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 '후드를 입은 곰', '곰룡'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과 봄 감성 물씬 나는 파스텔 톤의 곰들을 만난다.
부산도서관은 상반기 기획전시 '곰곰이 보다: 나를 찾아 떠나는 100일 여행' 변대용 개인전을 2층 전시실에서 5월 9일까지 개최한다.변 작가의 곰은 동화적인 외형을 띈다. 마치 어린왕자처럼 아기자기한 감성을 담아내지만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모습은 아니다.
어떤 곰은 붓을 들고 있고 후드를 입은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 있기도 하다. 또 인형탈을 잠시 벗어두고 물을 마시거나 인형 옷을 입은 채 서 있다.
매끈한 표면과 파스텔 톤의 색으로 이루어진 곰은 인간처럼 행동한다.
△왼쪽부터 '얼음꽃', '파종을 위한 준비'
△'집으로'
△아이스크림을 옮기는 방법
'붓을 든 곰'과 '얼음꽃' '파종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곰들은 우화의 탈을 쓰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닮았다.
특히 인형탈을 벗어들고 있는 모습 등의 '코스프레' 시리즈는 집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몇 개의 부캐를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투영한다.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 시리즈를 비롯해 엄마곰의 등에 올라탄 세 마리의 아기곰이 앙증맞은 '집으로', 책 읽는 엄마곰 주위에서 놀고 있는 아기곰의 모습 등은 너무너무 정겹고 예쁘다.
'길을 나서다'는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풍경 입체 작업이다. 전시실 입구에 거대하게 서 있는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곰용'도 강렬하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여러 행동을 하는 곰 가운데 본인만의 곰을 찾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전한다. 전시실에는 작품 제작 영상물도 상영한다.
문의는 051-310-5400.
△'길을 나서다'
- 작성자
- 김향희
- 작성일자
- 2021-03-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202105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