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서 건진 진실, 사진에 담은 군함도의 비극
'군함도-감춰진 진실'전
사진가 이재갑이 담은 역사와 진실7월 22일까지 예술지구 P
사진·설치로 군함도 비극 고발
- 내용
예술지구p_포톤은 사진가 이재갑 개인전 '군함도-감춰진 진실'을 6월 3일부터 열고 있다. 전시기간 7월 22일까지.
이재갑 사진가는 대구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다. 한국전쟁에 관한 기억과 전쟁 후 주한 미군들에 의해 생겨난 수많은 혼혈인,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 일제에 의한 조선인 강제징용문제 등 전쟁이 파생한 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08년부터 줄곧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군함도(하시마섬)' 를 중심으로 조선인 강제징용의 흔적을 찾아온 결과들을 선보인다. 일본 침략의 실체와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알리는 일본 단체인 오카마사하루 평화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련 자료를 임대해 함께 보여준다. 전시장 안에 일본 평화박물관 모형을 재현, 일본에서 임대한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역사의 비극을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원폭과 조선인'이라는 자료집은 재일조선인의 인권은 물론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기록하고 일본의 관료주의자들에게 끊임없이 잘못에 대해 자각하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그 가치가 예사롭지 않다.
이재갑 사진가는 "이번 사진전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각 지역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재일조선인과 묵묵히 그들의 인권과 삶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있는 활동가들에 바치는 추모전"이라고 말한다.
우리 역사의 비극을 정면에서 응시하는 사진가의 힘과 노력이 물씬한 전시다. 최근 군함도는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한수산 소설가가 역사장편소설 '군함도'를 지난해 펴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가 주연한 영화 '군함도'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작품 40여 점. 전시기간 7월 22일까지. 문의 (070-4322-3113)
▲'나가사키-하시마섬'.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7-06-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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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8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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