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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4호 문화관광

롯데, 올해는 가을야구 할 수 있을까?

초반 돌풍…올 시즌 4강 기대감 쑥
강민호 부활…볼펜 투수진 맹활약

내용

“아, 올해는 3년 만에 가을야구 볼 수 있을까?”

잘 하면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야생야사(野生野死)의 도시, 세계 최고의 팬을 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초반 기세가 뜨겁습니다. 아니 무섭다고 해야 할까요.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던 롯데가 눈부신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2015 KBO리그는 6일 현재, 팀 당 6∼7경기를 소화하며 개막 첫 주와 둘째 주를 지나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아직 144경기 중 극히 적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시즌 전 전문가는 물론 많은 부산야구팬들조차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지 않았던 롯데자이언츠의 도약이 흥미롭습니다.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던 롯데가 눈부신 선전을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주 사직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즌 성적 5승 1패로 기아 타이거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사진은 지난달 28일 열린 롯데와 KT의 올 시즌 개막 경기 모습). - 사진제공 국제신문

롯데, 투타 조화 초반 돌풍 거세

롯데는 지난 주 사직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즌 성적 5승 1패로 기아 타이거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야말로 돌풍입니다. 이날 승리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강민호 선수의 부활입니다.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154로 침묵했던 강민호는 이날 5타수 4안타 3홈런 8타점의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강민호가 뽑아낸 한 경기 3홈런은 개인통산 최고 기록입니다. 강민호는 종전 이대호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 구단 한 경기 최다 타점(7타점)을 넘어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역대 한 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강민호를 포함해 11명뿐입니다.

롯데의 초반 돌풍은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나온 결과입니다. 첫 번째는 구원투수진의 인상적인 역투입니다. 뒷문이 든든해지니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 듯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습니다. 롯데 불펜은 당초 약체로 예상됐지만 지난 6일 현재 2.37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탄탄한 마운드가 초반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인 셈입니다.

지난 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과의 경기 7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강민호 선수가 두산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강민호는 이날 5타수 4안타 3홈런 8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 사진제공 국제신문

롯데 불펜에서는 아직 실점이 없는 선수가 3명이나 있습니다. 좌완 이명우와 심규범, 우완 최대성이 주인공입니다. 이명우와 심규범은 승부처에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강영식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강영식 복귀전까지만 활약을 기대했던 2년 차 좌완 불펜 심규범도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정민의 부활입니다. 이정민은 고 최동원 선수가 달고 던졌던 ‘11번’이 영구 결번되기 전까지 ‘11번’을 달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 달라졌습니다. 롯데 불펜의 에이스로 불리기에 손색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승부처마다 등판해 확실하게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두산 출신 불펜 3인방인 김성배와 김승회, 정재훈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어 더욱 기대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팀 타율 2위·홈런 1위

타선의 폭발력도 대단합니다. 롯데는 6경기서 무려 47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팀 타율(0.296) 2위, 팀 홈런 1위(11개)로 정확성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타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까지 맹활약을 한 짐 아두치가 허리통증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나머지 주축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 중입니다. 타선의 핵심인 손아섭 선수는 언제나처럼 올 시즌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황재균 최준석 선수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아두치 선수까지 부상을 털고 일어선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사직을 찾았습니다. 토요일은 우천으로 아쉽게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일요일은 화끈한 타격으로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사직 그라운드의 열기는 예전만큼 뜨겁지 않았습니다. 궂은 날씨 탓인지 빈자리가 듬성듬성 눈에 띄었습니다. 부산사람의 야구 사랑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올 시즌은 꼭 가을야구에 팬을 초청하겠다는 선수들의 눈빛은 너무도 빛났습니다.

사직벌, 부산갈매기 응원가로 넘쳐나길

이날 승리 후 이종운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인다. 타순이나 역할에 관계없이 팀플레이를 하려는 마마음자세가 좋다”며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지만 하나로 뭉치는 단결력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부산갈매기들의 힘찬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을 찾은 부산갈매기들의 뜨거운 응원 모습. 구주환(왼쪽), 롯데자이언츠 제공

그래서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이대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어쩌면, 3년 만에 가을야구 잔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는 이종운 감독의 바람처럼 부산 갈매기들도 사직벌을 함성으로 채우는 응원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을 불태운다면 응원은 우리 부산갈매기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며 사직을 떠났습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5-04-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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