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가슴이 멎는 듯한 전율과 황홀함이 눈앞에 아뜩합니다. 사진은 금련산에서 촬영한 불꽃축제 한 장면.

사랑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산과 들에는 곱게 물든 단풍과 가을꽃이 한창이고,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은 유난히 예뻐 보입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가을날, 부산의 '바다 다리' 광안대교에서는 환상적인 불꽃축제가 펼쳐져 아름다운 밤까지 선물합니다. 부산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구름 떼로 몰려 부산의 아름다운 불꽃축제를 즐기며 탄성을 지릅니다. 올해는 특히나 주제까지 '사랑' 이라하니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8만 발의 크고 작은 불꽃이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사진은 지난해 불꽃 쇼 한 장면.

올해 축제는 짧아진 기간만큼 규모는 키우고, 아기자기한 맛을 더했습니다. 8만 발의 크고 작은 불꽃들이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7일 오후 8시부터 50분간 펼쳐지는 최첨단 멀티불꽃 쇼. 동화 속 그림처럼 신비롭습니다. 가슴이 멎는 듯한 전율과 황홀함이 눈앞을 아뜩하게 합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무지개 불꽃은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깔이 지름 200m 반달모양을 그리며 광안리해수욕장 중앙에서 1분 정도 자태를 뽐냅니다. 광안대교에서 바다로 쏟아지는 1.2km 명품 나이아가라 불꽃도 올해는 두 가지 색깔로 더욱 화려해집니다. 25인치 초대형 불꽃과 수많은 불꽃이 연이어 터지는 그랜드 피날레도 어김없이….

올해 축제는 생애 최고의 프러포즈 순간으로 기억될 깜짝 프러포즈 시간도 진행합니다. 사진은 해운대에서 촬영한 불꽃축제 한 장면.

주제만큼 불꽃축제는 갓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청춘남녀에서부터 70평생을 함께한 노부부, 아이 손을 꽉 잡고 나온 가족의 사랑까지. 각양각색의 불꽃들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합니다. 여기에 세계가 부러워할 로맨틱 프러포즈 시간도 깜짝 등장합니다. 공개모집을 통해 뽑힌 커플이 감미로운 음악과 하트, 꽃, 별을 비롯한 대형 불꽃으로 장식한 중앙무대에서 멋진 사랑 고백을 합니다. 프러포즈 장면은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된 500인치 대형 화면 3대를 통해 중계되고, 40만여 명의 관람객은 숨죽여 생애 최고의 프러포즈 순간을 지켜봅니다. 120초, 2분 남짓.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 불꽃과 함께 광안리 밤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부산에서 빛나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말입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부산불꽃축제. 오늘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10, 9, 8, 7, 6….

■ 제8회 부산불꽃축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