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여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는 텍사스 총각 매튜! 우울한 가을을 보내고, 휑한 바람 불어오는 겨울의 길목에서 서면 탐방에 나섰다. 남포동·광복동과 함께 부산 최대의 번화가로 손꼽히는 서면 한복판.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두루 겸비하고 있어 즐거운 비명이 쏟아지는데 이곳에서 매튜와 함께 먹고, 즐기고, 사랑하며 즐거운 데이트에 빠져보자!

텍사스 총각 매튜가 휑한 바람 불어오는 겨울의 길목에서 서면 탐방에 나섰다(사진은 서면 한 카페에서 햇살을 즐기고 있는 매튜).

유명 백화점 명품브랜드가 부럽지 않은 서면의 길거리 표 가게들. 반짝반짝 광나는 쇼윈도 아래 걸려있는 멋진 옷과 액세서리에 입을 다물지 못하던 매튜! 살까? 말까? 서성거리던 그가 딱 멈춰선 곳이 있었으니… 바로, 털모자 가게! 미국에 계신 그리운 어머니께 드릴 따뜻한 털모자도 구입하고, 쇼핑 삼매경에 빠져 든다. 신나는 쇼핑에 녹초가 된 매튜. 킁∼킁∼ 노랑노랑 익어가는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게 되는데…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맛보았을 서면 통닭이 바로 그 주인공. 아버지 월급날이면 골목어귀부터 풍겨오던 그 냄새∼ 누런 봉투에 쌓여있던 고소한 통한마리구이∼! 40년 전통의 그 진수를 서면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추억의 통닭에 배가 두둑해진 매튜. 부산의 삼청동(예쁜 카페들이 즐비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네)거리로 불리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이 자자한 서면의 숨겨진 명소 카페거리 산책에 나섰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는 일명 부산의 삼청동. 겨울햇살 한줌이 살며시 스며드는 카페 모퉁이에 앉아… 따스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매튜 빈 여백에 긁적긁적 시를 써내려 간다.

쌀랑한 바람이 그대의 온 몸을 부르르 떨게 할지라도∼ 살을 파고드는 치명적인 외로움이 그대를 옴짝달싹못하게 할지라도∼ 아! 우리에겐 서면이 있다. 신나는 눈요기 거리와 군침 도는 길거리 음식, 멋쟁이 여성들이 거니는 카페거리까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달래줄 서면에서, 어때? 지금 만날까?

※ 이 글의 영상은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