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도심하천 동천서 다음달 6일 낚시대회가 열립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동천에서 낚시대회라니...! 그도 그럴 것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를 막아야 할 만큼 악취가 심했고, 심지어는 동천을 ‘똥천’으로 부르는 시민도 더러 있었으니까요. 꿈같은 이야기 같지만 현실입니다.

맑아진 동천(왼쪽)과 동천의 숭어떼.

부산진구는 다음달 6일 ‘제1회 동천사랑 낚시대회’를 개최합니다. 동천변 범2호교~범5호교 구간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낚시를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주)포스코건설 서면 더 ？센트럴스타가 주최하고, (사)한국프로낚시연맹 부산지부가 후원한다고 하네요. 선착순 100명에 한해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받습니다. 숭어가 그렇게 많다는데, 저도 서둘러야겠습니다^^

이번 동천사랑 낚시대회 개최는 그동안의 많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부산광역시는 지난 5월부터 동천 하류 북항의 깨끗한 바닷물을 상류까지 끌어와 매일 5만t씩을 흘려보냈습니다. 그 결과 동천은 악취가 완전히 사라진 도심 속 맑은 하천으로 다시 태어났지요.

수질도 물고기가 살 수 없는 5급수(BOD 10㎎/ℓ이하)에서 다양한 물고기가 살 수 있는 3급수(BOD 5㎎/ℓ이하)로 변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숭어떼가 먹이를 찾아 북항에서부터 동천 중류인 범3호교 인근까지 올라와 낚시꾼들이 모여드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답니다^^

밤에는 야간경관이 아름다워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하천변은 깨끗한 보도와 키 큰 나무들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구요.

살아난 동천에서 상상도 하지 못한 낚시대회가 열리는 만큼 동천에 대한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낚시대회 참가신청과 기타 자세한 문의는 프로낚시 부산지부 ☎805-3677로 전화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