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쇼핑·관광도 좋지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국 문화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체험 시설을 소개한다.
 

■ 부산박물관 문화체험관 - 한복입고 다도체험

지난해 7월 개관한 부산박물관 문화체험관은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하고 느껴볼 수 있는 문화체험관이다.

부산박물관 제1전시관 1층에 위치한 이곳은 전통문양의 탁본체험을 비롯해 궁중복식 등의 복식체험, 전통 다도체험 등 평소 손쉽게 즐겨볼 수 없는 한국 문화와 생활양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탁본체험과 전통복식 체험은 문화관광해설사 2명의 도움으로 수시로 체험할 수 있고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된다.

다도체험은 매일 3회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 매일 3회 운영하며, 1시간가량 차의 유래, 차 끓이는 법, 차 마시는 법 등 차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참가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에 사전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탁본체험과 전통복식체험은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수시로 체험할 수 있다. 탁본체험은 화선지, 솜방망이, 수건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다양한 전통문양을 탁본해서 가져갈 수 있다. 도구는 현장에서 판매(1셋트 2천원)한다. 소요시간은 약 15분 정도.

전통복식체험 코너에서는 조선시대 왕이 평소 집무를 볼 때 입었던 황룡포와 홍룡포, 왕비·세자비가 입었던 예복인 황원삼과 홍원삼 등의 궁중복식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사모관대와 활옷, 녹원삼 등의 조선시대 혼례복식 등도 입어볼 수 있다. 각 체험 당 약 15분 정도 소요.

▷이용시간 :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무료
▷문의 : 051-610-7141
 

■ 오마이랜드 - 김치도 만들고 한국전통놀이도 즐기고

금정구 금정산성에 위치한 오마이랜드는 신 개념 수련원이다. 특히 한국의 문화와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관과 어린이 놀이체험도서관 및 수영장 등 각종 야외 부대시설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종합 테마공원이다. 지난 2004년 10월 오픈한 이곳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체험교육장이자 주말이면 가족단위의 피크닉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오마이랜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프로그램은 모두 5가지. 다도 및 한국예절체험, 한복체험, 우리음식문화(떡메치기, 화전 만들기 등) 체험, 한국놀이체험, 김치체험 등이 그것이다. 모든 체험은 한옥건물의 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40~90분이며, 체험비는 1~3만원 정도로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차이난다. 각각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고, 여러 프로그램을 묶는 패키지 체험도 가능하다.

다도체험에서는 차와 다도이론, 차 달이는 법 및 마시는 예절 시범, 차 시음 등으로 진행하며, 한복체험은 한복을 입어보고 큰절하는 방법 및 옷고름 매는 법 등을 익혀 한복의 자태와 아름다움을 체험한다. 김치 만들기에서는 준비된 양념과 재료를 직접 채 썰고 양념을 버무려 배추 속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한다. 이 외에도 찹쌀을 쪄 나무판 위에 놓고 작은 떡메로 찰떡을 직접 찧어 고물을 묻혀 먹어보는 한국음식문화체험과 윷놀이, 투호, 널뛰기, 그네, 씨름 등의 전통놀이 등도 진행한다.  

▷이용시간 : 매주 화~일요일, 월요일 휴관
▷시설이용료 : 다도체험 2만원, 한복체험 1만원, 김치체험 2만5천원
▷문의 : 051-517-5111
 

■ 템플스테이 - 산사에서 즐기는 사찰체험

가장 동양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체험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 템플스테이는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불교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부산에서는 범어사가 템플스테이의 요람에 해당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을 이용해 열리는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인원은 연간 1천500여명. 이 중에서 외국인 참가비율은 35%로서 전국 평균치(17%)보다 훨씬 높은 게 범어사 템플스테이의 특징이다. 템플스테이는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작, 다음날 오후 2시까지 꼬박 24시간 동안 이어진다. 입재식 후 곧바로‘발우습의-발우공양-108배-저녁예불-윤좌법회-참선-취침-새벽예불-참선-발우공양-숲길명상-다도체험-회향식’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이용시간 : 한 달에 한번 일반인 템플스테이를 운영. 일정이 확정되면 범어사 홈페이지(www.beomeosa.co.kr)에 공고하고 접수를 시작한다.
▷시설이용료 : 성인 5만원, 청소년 4만5천원, 초등생 4만원.
▷문의 : 051-508-5728
 

■ 충렬사 전통혼례
   - 특별한 예식, 한국의 전통혼례

한국 전통혼례로 이뤄지는 충렬사 야외 예식은 충렬사 정문 앞에 있는 충렬당 잔디광장에서 진행한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의 숨결을 직접 체험하면서 관람뿐 아니라 특별한 예식을 치르고 싶은 신랑, 신부에게도 인기 있는 결혼식 장소이다.

충렬사 전통혼례는 지난 1985년부터 한국 고유의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키고 검소한 혼례문화의 정착을 위해 시행하고 있으며 부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 또한 한국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다. 충렬사는 혼례장, 폐백실, 의자 등을 지원하고, 혼례복, 사진 등 기타 준비사항은 혼례당사자가 혼례대행업소를 선정해 진행하면 된다.

▷이용시간 : 2~9월 오전 10시~오후 4시, 3~10월 오전 10시~오후 3시 1시간 간격
▷전통혼례 시설사용료 : 10만원
▷문의 : 051-523-4223

■ 금정산성 막걸리 빚기 체험 - “한국 전통주 막걸리 만들어 보세요”

금정산성마을에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 전통주 막걸리를 직접 빚어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연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은 막걸리의 주재료인 누룩과 고두밥을 이용해 막걸리를 제조하는 원리와 과정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2시간 과정으로 진행하며 체험에는 간편한 옷차림과 편한신발 등을 지참하면 된다.

산성마을에서는 막걸리 빚기 체험 이외와 생활도자기체험, 천연염색 체험, 농작물 체험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 등도 마련돼 있다.

▷이용시간 : 상시 가능
▷이용료 : 성인 1만원, 청소년·어린이 8천원
▷문의 : 010-6532-****

■ 민속마당 짚풀 공예 - 짚풀로 인형도 만들고 널뛰기 공연도 감상

금정구 구서동에 위치한 민속마당은 신나는 널뛰기 공연과 함께 짚풀(벼, 밀, 보리, 수수 등 곡식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부분)을 이용해 다양한 한국 민속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짚풀 체험 마당 등을 운영한다. 짚풀 체험 마당에서는 짚풀과 짚풀을 꼬아 인형, 뱀, 여치, 복조리, 똬리 등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이밖에 흥겨운 한국 가락에 맞춰 흥겨운 널뛰기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용시간 :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 일요일 휴관
▷시설이용료 : 짚풀공예체험 7천원, 널뛰기 공연 3만원.
▷문의 : 051-582-8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