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여성 마에스트라 김호기의 감동 휴먼에세이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가 나왔다. 이 책은 바이올린 명장 김호기가 바이올리니스트에서 바이올린 제작 마에스트라가 되기까지의 동화 같은 인생이 담겨 있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바이올린밖에 모르고 살아온 지독한 바이올린 중독자(?)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지내던 그녀에게 바이올리니스트는 하늘이 그녀에게 부여한 너무도 당연한 소명이었다. 마치 공기처럼. 그러던 어느날 왼쪽 손가락에 미세한 마비증세가 온다. 뜻하지 않게 얻게 된 장애로 그녀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세상의 전부를 잃은 그 자리에서 그녀는 꿋꿋하게 일어나 현악기 제작자의 길을 선택, 불편한 손으로 혹독한 수련을 거쳐 최고의 제작가로 성장한다.

김호기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는 넘어져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좋은인상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