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새 봄과 함께 영화의 전당(두레라움)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영화·공연·전시 등 각종 ‘두레라움 스프링 페스티벌’을 열고 영화·공연·전시가 함께 하는 문화예술의 성찬을 펼치고, 영화의 전당 빅루프가 기네스에 등재된 것을 시민과 함께 축하는 ‘빅루프 기네스 등재 선포식’을 갖는다.

■ 빅루프 기네스 등재 선포식

해체주의 건축미학의 절정으로 불리는 영화의 전당 빅루프는 길이 163m, 너비 61m, 높이 32m, 무게 4000톤의 초대형 지붕으로 축구장 1.5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비대칭 구조를 가진 빅루프는 전체 163m 중 기둥으로 받치지 않은 상태로 공중으로 뻗어나간 외팔보(한쪽 끝만 고정되어 있는 보·cantilever) 부분만 85m에 달한다. 영화의 전당 빅루프는  ‘세계에서 가장 긴 외팔보 지붕’으로 최근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윤제균 감독, 영화배우 강수연 씨 등이 참석한다. 선포식 후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벽면에 프로젝트를 이용해 3D 영상을 선보이는 ‘프로젝션 맵핑’도 시연한다.

영화의 전당 벽면에 3D로 선보일 프로젝션 맵핑 이미지.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도 열린다. 영화의 전당 기네스 등재를 시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23일 오후3시부터 비프힐 1층과 시네마운틴 1층에서 방문객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이전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어 부산시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3일 오후5시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6층에서 영진위 부산사옥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영진위 부산이전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프링 페스티벌

▷영화가 음악에 빠진 날

세계 영화사를 빛낸 유명 음악 영화 20편을 소개한다. 기타를 연주하며 ‘문리버(moon river)’를 흥얼거리는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음악 영화의 고전인 ‘사운드 오브 뮤직’ 을 비롯, 매력적인 재즈 애니메이션으로 주목 받은 최근작 ‘치코의 리타’, ‘원스’ 후속작으로 최근까지 그 신드롬을 이어 오고 있는 ‘원스 어게인’ 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영상이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루는 작품이 포진해있다.

▲ 월드시네마 IX

시네마테크부산의 간판 프로그램인 월드시네마의 역사를 잇는 프로그램.  세계 영화사의 걸작들을 순례하는 ‘월드시네마 IX’는 3가지 소섹션으로 구분 상영한다. ‘클래식 오브 클래식’은 영화사의 교과서적인 걸작 10편을 집중 소개하고, ‘걸작의 재발견’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걸작 11편을 선보인다. ‘포커스 온 파졸리니’에서는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졸리니의 디지털 복원작 6편을 소개한다.

▲ 특별강연 및 특별해설 프로그램

영화인들의 다양한 강연행사도 마련된다. 임권택, 안성기, 김수철 등 영화인과 영화음악인 특강과 부산의 독보적인 영화연구가 홍영철의 영화자료 전시회 및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월드시네마 IX’ 기간 중 갓 영화에 입문한 씨네필과 영화 애호가를 위한 재미있는 영화해설 프로그램이 21차례 열린다.

▷‘영화가 음악에 빠진 날’은 4월 8일, ‘월드시네마 IX’는 4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한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YES24에서 예매. 자세한 영화정보와 상영시간표는 영화의 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