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4년을 기다렸다. 2002년의 뜨거운 기억으로 붉은 함성 붉은 물결을 이루며 다시 하나되는 시간이 다가왔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다시 한번 신화를 일궈주길 기원하는 거리응원이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2002년 한국축구가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4강 신화의 첫 발을 내디딘 성지(聖地) 부산, 그 거리마다 '대~ 한민국'의 함성이 다시 울려펴진다. 한국팀 경기가 있는 오는 12·17·23일 누구나 그곳에서 월드컵 열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규모 거리응원이 해운대,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곳곳에서 열린다(사진은 2006 독일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모습).

해운대, 국내 최대 스크린 설치

해운대 백사장에서는 2010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대규모 거리응원이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에 펼쳐진다. 영화스크린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1천인치(22m×15m)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고화질(HD)로 선명하고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월드컵 응원에 앞서 각종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한국과 그리스 경기 전날인 11일 오후 8시에는 전야제 행사로 오페라 아이다(AIDA) 공연을 상영, 월드컵 16강 진출의 염원을 담는다. 17일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에는 유명 응원단의 게릴라 응원전과 응원복 콘테스트, 게임쇼, 대학 동아리 및 동호회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FIFA 온라인게임 시연과 맥주 페스티벌을 마련해 응원전의 열기를 한껏 북돋을 예정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 붉은악마 집결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첫 승을 거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붉은악마들이 집결,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한다. 역시 현대자동차가 주최, 12·17·23일 예선 3경기 모두 응원전을 펼친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개방하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서포터즈, 대학 응원단, 프로 치어리더 응원단의 응원전과 함께 인기가수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는 붉은악마들의 승리의 함성을 하나로 모으는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경기 당일 경기장 밖에서는 시민 및 관광객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페이스 페인팅, 골 넣기 경품행사, 승리기원 보드판 꾸미기 등 다양한 참여행사가 마련된다. 또 비보이 댄스 배틀, 대학응원단 합동 공연 같은 응원 댄스 퍼포먼스와 언더그라운드 인디팀, 초청가수의 축하공연 등을 마련해 한국 경기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악마들의 응원 열기를 한 곳으로 모은다. 

부산 곳곳 거리응원 잇따라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12일 그리스전 응원전을 펼치고,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은 스포원파크 안 수변광장에서 12일 그리스전과 17일 아르헨티나전 응원전을 펼친다. 부산대상가번영회는 11일부터 도시철도 부산대역 부근 온천천 수변공원에서 거리응원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광복점, 동래 허심청 등에서도 거리응원전이 열릴 예정이다.

■ 부산시내 주요 월드컵 거리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