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노년을 젊고 힘차게 그리고 여유 있게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누구나 만끽하고 싶은 인생 후반의 멋진 모습이다. 영어인 '액티브 시니어'라고 하면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표현으로 '활동적 장년'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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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의 '활동적 장년'을 의미하는 액티브 시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이다. 이들은 다른 노년 세대에 비해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20년 이후 액티브 시니어에 의해 창출되는 소비시장 규모가 150조 원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액티브 시니어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다.

△이미지 제공 : 이미지투데이

'어떤 사람이 액티브 시니어인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래 8개의 체크리스트를 보고 본인이 몇 개가 해당되는지 헤아려 보시기 바란다.

첫째, 스스로를 실버 세대라 칭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둘째,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취향이 젊은 편이다.
셋째, 추구하는 디자인과 스타일이 있다.
넷째, 손자·손녀 등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즐긴다.
다섯째,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
여섯째, 일에 대한 욕심이 있다.
일곱째,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아깝지 않다.
여덟째, 은퇴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다.

50~60대 분들 중 8개 내용 가운데 3개 이상이 '그렇다'거나 '해당된다'면 당신은 이미 '액티브 시니어'라고 할 수 있다. 이보다 낮은 연령대 분들이거나 연령대는 넘어섰지만 확인 결과 '해당 된다'가 3개 이상인 분들 역시 '액티브 시니어'가 될 수 있거나 이미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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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강하다. 은퇴 후 노년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바로 액티브 시니어 세대다. '놀 줄 아는 중장년'들이 온다. 당신은 '액티브 시니어'인가?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