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생활경제/MMF대란
- 내용
- 투자신탁회사들이 유동성 위기(현금부족)에 몰리면서 투신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대량 펀드환매(자금인출) 사태가 빚어진 투신사 위기의 핵심은 MMF(Money Market Fund)의 유동성 문제라고 볼 수 있다. MMF는 수시입출금식 초단기 채권형 펀드로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뒤 이를 채권, CP(기업어음)등 주식을 제외한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결과를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 금융상품이다. 수시로 돈을 맡길 수 있고 별도의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펀드 환매사태로 MMF의 규모는 지난 10일 62조8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감, 지난 13일 51조470억원으로 11조원 정도가 줄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F에서 돈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MMF 환매 요구가 줄을 있고 있지만 많은 투신사들은 은행 보험 등 대형 법인 고객에 대해 펀드 환매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투신사는 일반 투자자에 대해서도 펀드환매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MMF는 투자 채권을 매입당시의 장부가격으로 평가하는 `장부가 평가방식'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MMF 투자가가 손실을 볼 가능성은 적지만 금리가 급등하면 안심할 수 없다. 투신사들이 고객들의 환매 요구에 따른 현금확보를 위해 소유하고 있는 채권을 대거 시장에 내다 팔았기 때문에 채권 값은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한국은행이 2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금리 하락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계속적인 MMF 환매 요청이 쇄도하면 금리가 급등하면 MMF의 손실이 확대되고 채권 값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강준규(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3-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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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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