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여름의 절정, 본격적인 열대야 시즌에 접어들었다. 열대야를 물리치고 건강을 지키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숙면용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0%까지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숙면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상품들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숙면용 건강베개, 홈패션, 아로마·욕실용품, 대자리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열대야 시즌에 접어들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숙면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숙면용 건강베개, 홈패션, 아로마·욕실용품, 대자리 등이 대표 상품들이다.

숙면제품 불티나게 팔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눈베개, 다리베개, 보디베개와 같이 신체 부위별로 세분화한 베개 종류가 인기다. 빛만 차단하는 일반안대와 달리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눈베개, 발의 피로와 부기를 완화시켜주는 다리베개, 옆으로 눕거나 잠자리의 뒤척임에도 척추를 편하게 받쳐 주는 S자형 보디베개들이 숙면을 유도하는 인기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몸의 열기를 식혀 수면을 돕는 쿨(Cool)젤 매트와 베개도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천연소재의 양모와 광목이불 역시 뛰어난 통기성, 수분 흡수력,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장점 등으로 침구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수면풍기능을 강화한 선풍기도 큰 인기다. 멈춤과 가동을 반복해 주는 기능에다 절전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으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는 안성맞춤이다. 기존의 전통상품인 대자리도 수면에 도움을 주며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풀어주는 아로마 전기발향기와 슬립센트 아로마향을 첨가한 '퍼밍 슬리핑 팩' 등이 깊은 수면을 유도해 주고 스트레스도 완화해 줘 여성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가정팀 정광락 팀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적 요인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늘면서 수면을 돕는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열대야를 물리치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숙면 상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 피해 오전쇼핑 고객 늘어

한편 정부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냉방에너지 제한조치(계약전력 100㎾ 이상 전기 다소비 건물 26도 냉방온도 제한)가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쇼핑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여름세일 시작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전 시간대(오픈∼낮 12시30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비교적 선선한 저녁시간대(오후 4시30분∼폐점) 매출도 3%가량 올랐지만 전력 피크시간(오후 2∼5시)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시간대(낮 12시30분∼오후 4시30분) 매출은 3%가 줄었다. 백화점 측은 올해 강화(25도→26도)된 백화점 실내온도 제한으로 높아진 체감온도가 고객의 쇼핑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