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상반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항만공사(BPA),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항 물동량은 787만7천TEU(추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만9천TEU보다 13.0%, 지금까지 반기별 역대최고인 지난해 하반기 722만5천TEU에 비해서도 9.02% 증가했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 말부터 잠시 주춤하기 시작한 부산항의 물동량은 2009년 상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기별 물동량 최고 실적은 최근 들어 3번이나 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 들어서도 역대월간 최고 물동량을 두 번(3월·5월)이나 갈아치우는 등 물동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부산항 물동량은 787만7천TEU로 지금까지 반기별 역대최고인 지난해 하반기 722만5천TEU보다 9.02% 증가했다(사진은 부산신항).

올 상반기 부산항이 처리한 수출화물은 212만8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수입화물은 222만9천TEU로 17.5%가 늘어났다. 수출입화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큰 환적화물은 348만5천TEU로 11.5% 증가했다. 지난달 부산항 물동량도 137만9천TEU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가 뛰었다. 수출입화물이 74만5천TEU, 환적화물은 62만3천TEU로 지난해보다 각각 9.7%, 15.3% 늘어났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금융위기를 벗어나고 부산경제가 활력을 찾으면서 부산항 물동량이 역대최고 실적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며 “통상 하반기 물동량이 상반기보다 더 많아지는 추세를 따른다면 사상처음으로 연간 물동량 1천500만TEU도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시와 BPA는 한국과 EU(유럽연합)의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유럽과의 수출입 교류가 더욱 활기를 보이면 부산항 물동량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부산항 이용 홍보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