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알뜰 투자 길잡이 ③ 수익성·안전성 높은 적립형 펀드 ‘인기’

장기 투자할수록 수익 높아

지난해부터 지속된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적립형 펀드에 대한 열풍이 거세다.적립형 펀드란 은행의 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면 전문가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금을 계산하는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이다.

적립형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일정기간 돈을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쌀 때 더 많이 사고, 비쌀 때 더 적게 사서 결국 매입단가를 낮춰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예를 들면 30만원을 들여 수박을 사는데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수박의 개당 가격이 6월에는 1만원, 7월에는 8천원,  8월에는 1만1천원, 9월에는 1만원이라고 할 때 첫 번째 방법은 목돈 30만원으로 6월에 30개의 수박을 한꺼번에 사면 본전이 된다.

7월에는 24만원으로 6만원을 벌고, 8월에는 33만원으로 3만원을 잃게 되며, 9월에는 투자수익이 제로가 된다. 두 번째 방법은 10만원씩 3개월간 나눠 수박을 산다고 가정하면 6월에는 10개, 7월에는 12.5개, 8월에는 8.3개를 구입해 9월에 내다팔 경우 수박의 수량은 30.8개로 8천원의 수익이 생긴다. 이렇듯 적립형 펀드는 주가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의 크기를 낮출 뿐 아니라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유의할 점은 최소 2~3년 정도의 장기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투자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과 같이 저금리, 고령화 사회가 지속될 때는 자산형성의 한 방법으로 적립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좀 더 여유 있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서호기·CJ투자증권 구포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