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의회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동유럽·중남미·북아프리카·중동 등 전 세계로 뛴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세계박람회 외교사절단인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TF팀'을 해외로 파견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외교사절단인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TF팀'은 3개 그룹, 각 7명 모두 21명의 시의원이 참여했다. 각 팀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특위 소속 의원과 영어 사용에 능통하거나, 현지와 교분이 두터운 의원들로 구성했다.

TF팀은 각각 중남미와 동유럽, 북아프리카·중동 등 3개 권역, 파나마·페루,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체코·크로아티아, 모로코·이집트·아랍에미리트 9개 국가 공공기관과 현지공관, 코트라 무역관 등을 방문해 세계박람회 유치 당위성을 알렸다.

파나마·페루 부산 지지 선언 끌어내

▲부산시의회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단이 페루 수도 리마의 시의회 의원들과 찍은 기념사진

신정철 교육위원장이 이끄는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TF 1그룹'은 지난 10월 9∼18일 중남미 국가인 파나마와 페루를 찾았다. 파나마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만나 부산 지지 요청서한 발송을 약속받았다. 파나마 엑스포 대표단을 이끌었던 파나마 투자진흥청장의 지지도 확인했다.

페루 통상관광부 및 교육부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국회의원들로부터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선언도 끌어냈다. 페루 정부 등이 중남미 도서국과 만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맡아 줄 것도 약속받았다.

동유럽 의회 찾아 지지 당부

▲홍보 TF 2팀이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대사관장과 코트라무역관장 등 관계자와 찍은 기념사진 

최영진 행정문화위원장이 단장을 맡은 `TF 2그룹'은 10월 10∼20일 동유럽으로 날아갔다. 오스트리아 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현지 시의회, 외교부 등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우리나라 국회의장에 해당) 등을 접견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오스트리아 수호통상 130주년인 올해 부산 방문을 약속받았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카렐 스메칼 체코 외교부 대변인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부탁했다.

▲홍보 TF 3그룹이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를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

해양도시위원회 안재권 위원장이 참가한 TF 3그룹은 지난 10월 10∼19일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모로코를 방문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박람회 종료 후 시설물 사후 활용 방안 등을 참고하기 위해 박람회 개최지를 둘러봤다.

이어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지를 선언한 국가인 아프리카 이집트 카이로와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방문했다. 3그룹은 이들 국가의 리야드 지지 이유를 청취하고 현지 동향 파악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현지 주요 공관, 코트라 무역관, 민간 기관 등을 방문해 부산의 매력과 유치 열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16개 구·군에 유치추진단 구성 제안

부산시의회는 박람회 유치 추진 동력 확보와 시민 홍보 강화를 위해 부산 지역 16개 구·군에도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촉구했다. 강철호 2030부산엑스포특별위원장은 지난 10월 7일 열린 309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16개 각 구·군 별 세계박람회 유치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16개 구·군 모두가 나서서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라며 부산시에 16개 구·군에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고, 16개 기초단체장과 부산시장간 협의체 구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