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오전 '민원', 오후 '현장'. 기획재경위원회 의정활동의 원칙이다. 풀어야 할 어려움이 생기면 현장을 찾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만큼 기획재경위는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부산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들을 점검하고 부산의 재정 경제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며 부산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는 위원회다. 부산경제의 어려움만큼이나 위원회의 고민도 깊다.

기획재경위원회는 한미 FTA 활용대책, 전통시장 보존대책, 일자리 창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부산시 재정 건전화 등 국내외 상황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정부대책 촉구 건의안 상정 등 피해자 돕기에 의정활동을 집중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 향상과 부산의 미래산업 육성전략 수립을 위해 의정자문위원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방분권 10대 정책과제 대선공약 반영 촉구' 결의문을 대선 후보자들과 각 정당에 전달하는 등 새 정부에 대한 지방분권촉구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쏟고 있다.

기획재경위원회 의원들이 지난해 10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청사건립부지(사상구 덕포동 소재)현장을 찾았다.

제6대 후반기 기획재경위원회는 최형욱(동구1) 위원장과 8명의 의원이 뛴다. 2선인 최 위원장은 지역에서 '된장아저씨'로 통한다. '우리 음식에 거의 빠지지 않는 된장, 된장찌개 하나로 밥 든든이 먹고….' 소탈, 서민적이면서도 핵심을 비껴가지 않는 일처리 능력, 주민들과의 친화력이 높아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 예산안 심사 때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사업과 취약계층 밀집 지역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예산에 공을 많이 들였다.

부산시가 소유한 여러 개의 자금계좌를 금고별 1개 계좌로 통합해 시에 연간 23억원의 이자수익을 안겨준 이주환(연제구1)의원이 기획재경위 간사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은 동래소방서 명예소방서장으로 활동하면서 시민안전과 바로 연결되는 소방행정을 의정업무에 반영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다.

전반기 간사를 맡았던 김기범(금정구2) 의원은 부산시가 기본적인 사업은 안할 수 없지만 전체 부채 규모를 줄일 방법찾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년 넘는 금융기관 재직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김름이(새누리당 비례)의원. "보통 시의원은 만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김름이 의원은 달라요, 늘 만나요, 우린 번팅해요". 커피숍이나 새마을금고회의실에서 왁자지껄 사랑방을 연다. 아는 사이니 진단도 처방도 맞춤이다. 김상식(새누리당 비례) 의원은 하역료 덤핑 문제 등 부산항에 관심이 많다. 김 의원은 현재 부산항운노조 상임부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일자리창출 보다 더 중요한 건 구조조정 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 의원은 모임에선 분위기 메이커다.

지금은 '방문자 경제시대'라며 지역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연계해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하구 당협위원장인 김척수(사하구1) 의원도 기획재경위 소속이다.

교수직을 휴직하고 시의회 의원직에 전업하며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는 박석동(부산진구1)의원은 부산경실련의 2년간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정성평가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민초의 소리' 외 10편의 시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제6대의회 전반기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동윤(해운대구1)의원은 정치부 기자로 부산시의회를 출입하며 취재했던 경험을 살려 여전히 날카로운 시각으로 잘못된 정책을 꼬집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꼼꼼 동윤씨'로 통한다.

부산광역시 뿌리사업 진흥에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이상갑(사상구1) 의원은 소신껏 시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