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발 교통혁명 부산의 미래 교통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바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통과로 BuTX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길이 뚫렸다고 밝혔다.

부산의 미래 교통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바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그림은 BuTX에 도입할 수소 철도차량 이미지).

BuTX 사업은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칭)BuTX 급행철도㈜’가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같은 해 11월 부산시가 KDI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며 본격 추진됐다. 민자 적격성 조사는 사업 타당성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 투입보다 민자로 추진하는 것이 더 적합한지를 점검하는 절차다.

가덕도~오시리아 수소열차로 33분 주파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는 도심 지하 공간에 고속 철도망을 구축,  가덕도신공항에서부터 도심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한 ‘부산발 교통혁명’으로 평가받는다.

BuTX 노선은 가덕도신공항에서 시작해 명지, 하단, 북항, 부전, 센텀시티를 거쳐 동부산의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연결된다. 총 연장은 54.043㎞이며, 이 중 12㎞는 공항철도와 함께 사용한다. 정거장은 총 7곳으로 계획됐다.

특히 BuTX는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2P4T)을 도입할 계획이며,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150㎞에 달한다. 이 급행철도가 개통될 경우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는 18분, 종점인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는 33분 만에 주파한다. 따라서 동서 부산권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가덕도신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방식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이며, 총사업비는 불변가 기준 4조7천692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업 기간은 건설 5년과 차량 실증 1년을 포함해 총 6년, 운영 기간은 40년이다.

제3자 제안공고 통해 사업자 선정

부산시는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환승 편의성 검토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올해 말까지 제3자 제안공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상반기 시의회 동의와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며, 2027년에는 실시협약과 사업자 지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BuTX를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는 BuTX 정거장 주변 지역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심도 정거장 상부 여유 공간을 활용한 복합환승센터 등 복합개발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완료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개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협의

부산시는 BuTX 사업을 경남·울산으로 확대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처럼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광역경제·생활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 BuTX 광역구간 노선(안)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하고 현재 협의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BuTX 사업은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부산발 교통혁명 정책이자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대단히 중요한 국가 전략적 사업”이라며 “동서 부산권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가덕도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